울산 미래 먹거리 핵심사업 국비 확보 광폭 행보
국제정원박람회·광역철도 등 예산 반영
보통교부세 산정지표 개선 등 요청


울산시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지역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업을 반영하기 위한 국비 확보 전방위 총력전에 나섰다.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수중데이터센터, 태화강 친수관광, 카누 슬라럼센터 등 사업으로, 반영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9일 세종 정부청사를 방문해 기획재정부 예산실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핵심사업을 직접 건의했다.
김 시장은 유병서 기재부 예산실장을 시작으로 박준호 사회예산심의관, 강윤진 경제예산심의관 등과 잇따라 만나 국가예산 반영이 필요한 울산시의 2026년도 주요 사업 11건에 대해 설명하고 반영을 건의했다.
건의 대상 사업을 보면, 우선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하기 위해 태화강에 수상정원과 하늘길을 240억원(국비 12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울산태화 친수 관광체험 활성화', 100억원(70억원)으로 삼산여천매립장과 돋질산의 생태축을 복원하는 '울산 도시생태축 복원' 사업이 포함됐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와 관련해 490억원(245억원) 규모의 보존관리·전시·교육 종합센터인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2조5,475억원(1조7,833억원)의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도 들어있다.
사업비 580억원(290억원)으로 추산되는 울산체육공원 내 국내 최초 국제규격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설을 내용으로 한 '카누 슬라럼센터 건립'도 대상 사업이다.
신산업 육성과 주력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들도 이번 건의 대상으로 대거 올랐다.
AI 데이터센터가 지역 미래산업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시는 냉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수중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371억원(311억원) 규모의 '해저공간 창출·활용 기술개발'의 국비 예산을 건의할 계획이다.
약 51억원(42억원)을 들여 창의적인 청년, 소상공인의 성공적인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라이콘 타운 조성' 사업도 포함시켰다. 라이콘은 라이프스타일과 로컬 분야를 혁신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비상장기업)으로 성장을 지향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행정안전부 한순기 지방재정경제실장과도 만나, 자주재원을 확충하고 제조업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행정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026년도 보통교부세 산정지표 개선 및 미정산분 조기 반영을 건의했다.
김두겸 시장은 "정부의 재정지출 효율화 기조 속에서 2026년도 정부안에 신규사업 반영이 녹록지 않다"라면서도 "예산안 마감 전까지 기재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울산 재도약을 이끌 핵심사업을 반드시 반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년도 국가예산안은 다음달 중 기획재정부의 심의를 거쳐 9월 3일까지 국회에 제출되며, 연말까지 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12월 2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