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배역 따로 없어요!”…세계 최초 ‘젠더 밴딩’ 도입
[앵커]
국내 연극 무대에 인물 성별과 관계없이 배우를 캐스팅하는 '젠더 밴딩' 시스템을 도입해 화제입니다.
세계 최초의 시도라는데, 어떤 느낌일까요?
김상협 기자가 연극 무대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항우울제 임상 실험에 참여한 코니와 트리스탄.
[트리스탄 : "그런데 니 애인은 이런 거 가지고 아무 말도 안 해?"]
[코니 : "아니. 그냥 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
같은 인물이지만 성별이 바뀌면 사랑에 대한 표현법도 사뭇 달라집니다.
[코니 : "그 전에 그 사람이 썼던 '사랑해'는 무슨 의미였을까 싶더라고."]
[트리스탄 : "그런 사랑을 못 받아 본 사람도 있어."]
성별과 관계없이 같은 역할을 소화하는 세계 최초의 '젠더 밴딩' 캐스팅입니다.
실험을 감독하는 박사 두 명과 실험 참가자 두 명 모두 이 방식으로 배우들이 정해졌습니다.
[이상희/로나 제임스 역 : "사람이 달라서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남성으로 살아와서, 여성으로 살아와서 하는 어떤 종류의 표현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지점들이 되게 재미있고 매력적이었어요."]
[로나 제임스 : "날 테스트했다고?"]
[토비실리 : "당신이 어떤 감정을 느낄지 알아. 그래도 이 자리엔 당신이 필요해. 당신은 좋은 의사니까."]
원작의 고정된 성별이 가졌던 한계에서 벗어나 인간 본연을 탐구하겠다는 의도를 담았습니다.
[이윤지/로나 제임스 역 : "때로는 보기 싫어서 피하기도 하고, 봤는데 못 본 척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저희 연극은 정말 다들 뭔가 신발 벗고 들어와서 그런 느낌이에요. 다 편안한 마음으로…."]
모두 4개의 배역을 성별에 상관없이 12명의 배우가 공연하는 이 연극은 다음 달 31일까지 무대에 오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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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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