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출석 미달 학생 관리… 인천 교사들 ‘어쩌나’

정성식 기자 2025. 7. 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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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학기 중 학교에 잘 나오지 않아 졸업에 필요한 최소성취수준을 달성하지 못해 자칫 졸업 못할 것을 걱정하던 차 학생이 얼굴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A씨는 또 다른 최소성취수준 미달성 학생을 하나하나 연락하며 방학 중에 보충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설득하는 등 고군분투 중이다.

인천 지역 교사들이 고교학점제 본격 시행 이후 첫 방학을 맞아 최소성취수준 미달성 학생 관리에 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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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최소성취수준’ 도입 이후
학업성취율 40%·참석 ⅔ 미달 시 유급
제자 졸업시키려 방학 보충학습 참여 독려
“다음학기 준비에도 시간 부족” 대책 시급
시교육청 “교육부 세부 방안 기다리는 중”
빈 교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로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1. 인천 연수구 한 고등학교 교사 A씨는 최근 최소성취수준을 달성하지 못한 학생이 방학 중에도 보충 학습을 위해 학교에 나오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학생이 학기 중 학교에 잘 나오지 않아 졸업에 필요한 최소성취수준을 달성하지 못해 자칫 졸업 못할 것을 걱정하던 차 학생이 얼굴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A씨는 또 다른 최소성취수준 미달성 학생을 하나하나 연락하며 방학 중에 보충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설득하는 등 고군분투 중이다.

#2. 미추홀구 교사 B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최소성취수준 미달성 학생에게 경고를 하고 달래보기도 하지만 이런 과정 자체가 너무 힘들다. 이대로라면 졸업이 어렵다며 여러 차례 과제 제출과 수업 참여를 독려하지만 쉽지가 않다.

인천 지역 교사들이 고교학점제 본격 시행 이후 첫 방학을 맞아 최소성취수준 미달성 학생 관리에 비상이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이 자괴감을 느끼거나 업무 과다를 호소,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2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직접 수업을 선택해 기준 학점을 채워야 하는 제도로, 최소성취수준은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점수다. 학생들은 과목별 학업성취율 40%를 달성하고, 학교 수업 3분의 2이상 참석해야 이수처리 된다. 최소성취수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졸업하지 못하고 유급된다.

이 때문에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졸업을 못하는 상황 만큼은 막기 위해 ‘최소성취수준 보장지도’를 통해 점수 미달 학생들에 대해 방학기간 동안 보충 교육하도록 했다. 하지만 정규수업도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방학 중에 교육하는 것에 대해 교사들 불만이 쌓이고 있다. 방학기간 학생들에게 등교 독려를 시작으로 이 기간 동안 생활기록부와 지도계획서 작성, 보충 학습을 위한 자료 제작 등에 시간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성민진 인천교사노조 정책실장은 “고교학점제는 2018년부터 준비한 것에 비해 미흡한 점이 많아 현장의 혼란이 더 커지고 있다”며 “교사들은 방학 기간에는 다음 학기 수업 연구를 해야 하는데 과다한 생기부 작성과 최소성취수준보장지도를 위한 보충 학습 업무로 수업 연구 시간이 턱없이 모자라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 고충을 이해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방법은 없다”며 “교육부에서 방학이 끝나고 최소성취수준에 못 미친 학생들의 동향 등을 파악한 뒤 세부 방안을 안내하겠다고 해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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