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취임 3년 인터뷰]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원도심은 제물포구로, 영종도는 영종구로 새 역사”
내항 재개발·상상플랫폼 주요 성과
월미도 일대 고도제한 완화 공론화
‘한가족’ 중·동구 주민소통단 꾸려
바이오 특화산단 국가산단 지정 추진
영종 종합병원 유치 공공의료 강화 각오

“제물포구와 영종구로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중구의 새 역사를 열겠습니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내년 7월 행정체제 개편을 앞두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현재 인천 구도심 내륙과 영종도로 구성된 중구는 내년 7월 1일부터 영종구와 제물포구로 각각 나눠진다. 중구는 주민 혼란 최소화와 안정적 업무 연속성 유지를 위해 ‘영종구 출범 및 중·동구 통합 준비 기본계획’을 토대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제물포구 일원이 되는 동구와 공동 합의문을 체결하고 소통 체계를 강화했다. 영종구의 청사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와 재정 안정화를 담당할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제물포구의 한가족이 될 중구와 동구 주민들을 모아 주민소통단을 꾸리는 등 성공적인 행정체제개편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제물포구 청사와 관련해 우선 기존 청사를 활용하되, 최적의 입지에 신청사가 세워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인천시와 협의해 일반조정교부금 상향, 특별조정교부금 추가 지원 등 재정안정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영종구와 관련해서는 신청사 건립 전까지 영종하늘도시 내 건물을 임대해 임시 청사로 운영하고, 현재 중구2청사 건물 보건소로 활용하는 등 공공의료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행정사무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이원화돼 있는 영종·용유지역에 대해 영종구 신설을 계기로 법령 개정을 추진하는 등 행정 일원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영종도와 내륙 구도심의 상생 발전을 목표하고 있다. 영종지역은 공항경제권을 중심으로 마이스(MICE), 항공정비(MRO), 바이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바이오 특화 산단의 국가산단 지정 추진과 올해 말 개통되는 제3연륙교를 기반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영종지역에 종합병원을 유치해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내륙 원도심은 규제 완화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내항재개발 등 주민 중심의 재개발·재건축으로 도시 부흥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동인천역 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토대를 다져, 제물포구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인천도시철도 3호선 실현, 역세권 개발, KTX 인천역 연장, 제2공항철도 신설, 연안부두 트램 등 각종 현안에 구정 역량을 집중해 원도심이 인천의 중심 도시로 재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임기 3년 동안의 성과로 순항 중인 내항재개발 사업과 상상플랫폼·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 등을 꼽았다. 또 중구 원도심의 규제 요인이었던 문화재 보존지역을 축소하고 월미도와 자유공원 일대 고도 제한 완화를 위한 공론화에 나선 점을 언급했다. 영종도에서는 제3유보지가 지난해 바이오 분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영종복합문화센터, 평생학습관, 청년내일기지 등 여러 생활·복지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준을 완화해 영종도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늘린 것도 성과 중 하나다.

김 구청장은 ‘소통’과 ‘혁신’, ‘적극행정’을 통해 중구를 글로벌 융합 도시로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 소상공인, 정부, 기업, 정치권, 학계, 전문가, 민간단체, 언론 등 다양한 주체들과 소통하며 더 나은 대안을 찾는 데 힘쓰겠다”며 “행정체제 개편으로 원도심은 제물포구로 거듭나 부흥의 전기를 마련하고, 영종도는 영종구로 재탄생하면서 국제도시 명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경욱 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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