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제천시·지도자 등 금배 구성원들의 마법, 품격의 금배를 만들었다

지난 27일 충남 신평고의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58회 대통령 금배에서는 명승부를 더욱 빛나게 만든 장면들이 있었다.
승부보다 값진 품격이 돋보였다. 11명과 11명이 몸과 몸으로 부딪치는 축구에서 때로는 거친 몸 싸움이 일어나 감정이 상하는 일도 빈번하지만 이번 대회는 예외에 가까웠다. 선수들은 서로가 충돌해 넘어져도 곧바로 일어나 뛸 뿐 불평과 불만이 없었다. 오직 축구 하나만 집중할 뿐이었다. 승자도, 패자도 박수를 받을 만한 플레이였다.

금배 구성원들의 아낌없는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그라운드의 포청천이라 불리는 41명의 심판들을 빼놓을 수 없다.
대부분 고교 대회가 아닌 성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1급 심판들이 금배 휘슬을 잡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김소연 심판, 조수영 심판, 최정현 심판 등 3명의 여성 심판이 명쾌하면서도 세심한 판정으로 불만이 나올 여지조차 주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들은 여자축구 최고 무대인 WK리그에서 활약하는 최고 심판들로 앞으로 국제 대회 활약도 기대되는 인물들이다.
3년 연속 금배를 개최하고 있는 제천시도 이번 대회를 빛낸 주역이다. 금배 기간 집중 호우와 무더위 속에서도 제천시는 어떤 안전 사고도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대회를 꼼꼼하게 치러냈다.
제천시 공무원 뿐만 아니라 체육회, 축구협회 관계자 등이 부지런히 현장을 돌아다니며 대회 운영과 주차 관리, 선수들의 숙식까지 모두 책임졌다. 제천 관내 식당은 금배를 위해 외지에서 왔다는 이유로 영업시간까지 연장했다. 한 학부모는 “의림지, 청풍호 등 기분전환을 위해 잠시 가볼 수 있는 관광명소도 훌륭했다”고 말했다.
금배의 피날레라고 할 수 있는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선 한층 발전한 서비스까지 제공됐다. 선수들이 한 명씩 영상과 함께 소개됐다. 제천시축구협회와 충북축구협회 직원들이 선수들의 사진과 이름을 확보해 만든 영상이었다. 준결승전과 결승전 관중석에선 옥수수와 생수도 제공됐다.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학부모들의 마음가짐도 아름다웠다. 우승 여부가 걸린 결승전에선 자녀들을 향한 응원만 나올 뿐 상대 선수들을 자극하는 비방성 응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 승패가 결정된 뒤에는 내 아들을 꺾은 남의 아들에게 예를 갖춰 박수를 보냈다.
금배를 멋진 승부로 꾸몄던 지도자들의 달라진 자세도 박수를 받을 만 하다. 축구 선수들의 ‘수학능력시험’이라는 인식이 강한 금배는 과거 3학년들의 독무대로 불렸지만, 올해는 2학년이 아닌 1학년도 뛰면서 주목 받았다. 17세 이하로 출전 자격을 제한하는 페스티벌 형태의 금배 유스컵이 아닌 금배에서도 일부 명문팀에선 1학년 주전 혹은 교체 선수가 돋보였다. 한국 축구의 요람으로 불리는 금배가 앞으로도 숨은 진주를 찾는 각축장으로 남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대목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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