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싸움이 구청장 싸움으로…제3연륙교 명칭, 지자체 격돌

윤종환 기자 2025. 7. 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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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하늘대교’ 명칭 선정 놓고 2라운드
김정헌 중구청장, “영종 배제” 이의신청 예고
강범석 서구청장도 “주민의견 수렴해 고민중”
지켜보는 인천시민은 눈살 찌푸려 “행정낭비”
재심, 국가지명위, 행정 소송에 ‘무명교’ 될라
제3연륙교 건설 현장 2025.7.3 [사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 경인방송] 연말 개통 예정인 인천 제3연륙교 명칭을 두고 지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자체가 이를 방조, 되레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오늘(29일) 경인방송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 중구는 어제(28일) 시 지명위원회가 정한 이 대교 명칭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구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제시한 '영종하늘대교'를 배제한 채 '청라' 지명만 반영한 후보안을 선정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앞서 시 지명위는 '2025년도 제2차 지명위원회'를 열어 6개 후보 명을 검토한 끝에 '청라하늘대교'를 제3연륙교 명칭으로 의결했습니다.

'청라'와 '하늘' 이미지를 결합, 청라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를 잇는 상징성을 동시에 담았다는 이유에섭니다.

반면 김정헌 중구청장은 "지역 정체성·역사성과 국내외 연륙교 명명 사례, 실제 이용 주체 등 지명 결정의 기본 원칙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국내 사례만 봐도 섬이나 기타 명칭이 아닌 건 3%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재심에서도 '영종'이 배제된다면 추가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못박았습니다.

인천시 서구 역시 이의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경인방송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청라대교가 합리적이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고, 주민 의견을 좀 듣고 있다"며 "(이의제기가) 다소 섣부를 수도 있는 만큼 고민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들 구청장의 '이의제기 검토'는 시 지명위원회 의결 이후 각 지역에서 쏟아져 나온 주민 반발과 정확히 맞떨어집니다.   

일부 수용 의견이 있었지만, 상당수는 "중립적 명칭이 정체성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재심 신청을 예고해섭니다.

이에 따라 오늘 각 구청장이 내놓은 의견은 일견 '지자체가 주민 의견을 적극 수용한다'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행정 낭비가 아니느냐'는 지적도 적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행정체제 개편과 연륙교 요금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갈등을 부추기는 건 행정 낭비가 아닐까 싶다"며 "이번 논란이 민생과 직결된 걸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정가의 한 관계자도 "제3연륙교 논란은 단순 명칭을 넘어 부동산 등 여러 사안이 엮여 있는 문제"라며 "지자체장 입장에서도 내년 선거가 있는 만큼, 더 과민반응하는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각 지역 주민은 물론 지자체까지 재의 신청을 예고하면서 연말 개통 때까지 명칭이 정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점차 커가고 있습니다.

이의신청은 최대 2번까지 가능하며, 앞선 경남 남해·하동군의 사례처럼 국가지명위원회 심의 절차나 행정소송 등으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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