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전격 미국行…민관 관세 담판 '올 코트 프레싱'

김정남 2025. 7. 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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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워싱턴DC로 전격 출국했다.

다음달 1일 예고된 미국 상호관세 발효를 목전에 두고 막판 협상 총력전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민관은 '올 코트 프레싱' 전략을 통해 상호관세율 15%를 확보하고 자동차·반도체 등 품목관세율을 경쟁국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다.

이 회장의 출국은 미국의 한국 상호관세 발효를 불과 사흘 앞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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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회장, 미국 워싱턴 출국길 올라
'반도체 투자 확대' 카드로 총력전 지원할듯
구윤철, 베센트 담판 앞둬…"국익 위해 최선"

[이데일리 김정남 김형욱 조민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워싱턴DC로 전격 출국했다. 다음달 1일 예고된 미국 상호관세 발효를 목전에 두고 막판 협상 총력전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민관은 ‘올 코트 프레싱’ 전략을 통해 상호관세율 15%를 확보하고 자동차·반도체 등 품목관세율을 경쟁국 이하로 낮춘다는 목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이는 지난 17일 대법원 무죄 판결 이후 첫 공식 외부 일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회장의 출국은 미국의 한국 상호관세 발효를 불과 사흘 앞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회장이 막판 ‘구원투수’로 나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칩 기술 협력 등을 한국 측 협상 카드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삼성전자는 최근 계약을 통해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인 AI6를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자국 내 반도체 생산’ 기조와 맞아떨어진다.

재계 한 고위인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주요 그룹 총수들과 줄회동을 했을 때부터 ‘기업인 특사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실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국 정부가 제안한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추진을 돕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갔다.

재계 총수들은 미국과 마지막 협상을 앞둔 한국 경제·안보팀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미국 출국길에 올랐다. 협상 전권을 위임받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담판을 위해서다. 민관이 함께 총력전을 펴는 올 코트 프레싱 전략인 셈이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본과 유럽연합(EU)처럼 상호관세율 15%를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율 가이드라인을 15~20%로 좁혀놓은 만큼 긍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또 다른 과제는 자동차, 반도체 등에 대한 품목관세율을 경쟁국 이하로 낮추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품목관세율 25%에서 적어도 12.5%로 낮춰야 일본·유럽산 자동차들과 경쟁이 가능해진다. 일본과 EU는 대미 자동차 품목관세율을 25%에서 15%(기존 관세율 2.5% 포함)로 내렸다. 반도체 역시 일본과 EU 협상이 기준이 될 게 유력하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출국에 앞서 “국익을 중심으로 한미 상생 협상안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면담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으로 향하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귀빈실에서 나와 인터뷰를 위해 취재진 앞에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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