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치금융에 주가 흔들… '밸류업 기초체력 강화' 과제 남아[밸류업 올인한 4대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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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이 밸류업 속도전에 나서며 '넥스트' 전략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의 주가는 KB금융(34.3%), 신한금융(44.4%), 하나금융(51.4%), 우리금융(60.4%) 등 큰 폭으로 올랐다.
신한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을 47%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당초 2027년의 목표였던 50%를 1년 먼저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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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본정책 통념 깬 속도감"
시장 호평 속 목표주가 끌어올려
정부 압박 따른 건전성 부담 가중
주가 부양할 차기 행보 중요성 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4대 금융의 주가는 KB금융(34.3%), 신한금융(44.4%), 하나금융(51.4%), 우리금융(60.4%) 등 큰 폭으로 올랐다.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금융지주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몰리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주주환원 계획을 두고 시장에서도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4대 금융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도 중요하지만 은행 자본정책의 통념을 깨는 2·4분기였다"며 "안정감보다 속도감을 선택하고, 총 환원율보다 이미 제시했던 로직에 대한 충실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기대보다 더욱 적극적인 밸류업 행보에 주주환원율도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KB금융의 올해 주주환원율이 50%를 넘기며 작년(39.8%)보다 10%p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한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을 47%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당초 2027년의 목표였던 50%를 1년 먼저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밸류업이 빠르게 추진되면서 다음 전략에 대한 고민도 커지는 분위기다. 올해 급등했던 주가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이후의 행보가 더욱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목표 비율까지 개선되면 현금배당 성향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날 기준 KB금융의 PBR은 0.72배로, 밸류업 프로젝트 이후 빠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통상 PBR 1배를 밑도는 기업에 대해 저평가로 진단한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예상보다 빠르게 PBR이 개선되고 있다"며 "디스카운트 요소가 충분히 해소되고, 리레이팅 시점에서 현금배당 성향의 비중을 더 높여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도 PBR을 더욱 높인 이후에는 배당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준 신한금융의 PBR은 0.61배 수준이다. 천상영 신한금융 CFO는 "지금까지 자사주 소각 속도가 빨라서 2027년까지 안가더라도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PBR 0.8배가 넘어간다면 자사주 소각보다는 배당을 높여 은퇴 세대에 대한 캐시 플로우를 높여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관치금융'에 주가가 흔들리기도 하면서 금융지주의 밸류업 기초체력을 더욱 다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 '이자 놀이'에 매달리지 말라는 경고를 던지면서 전날 4대 금융 주가는 평균 7%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정부의 압박이 밸류업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생각보다 주주환원 속도를 빠르게 앞당기면서 앞으로 주주환원 전략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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