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바닥'···UPA, 신규 물량 유치 총력전 펼친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해운 수요 감소
구조적 한계 겹쳐 기업 70% 타항만 이용
유관기관 전담반 구성 맞춤형 마케팅 추진
올 연말까지 2만5000TEU 목표 협업

울산항의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상반기 기준으로 최근 10년간 '컨' 화물 실적 중 가장 바닥을 친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미국발 관세정책 이슈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해운 수요 변동성이 심화돼 수출 의존도가 큰 산업도시 울산에 직격탄으로 작용된 탓이다. 더 큰 우려는 울산항은 컨테이너 중심 항만이 아니다보니 지금도 지역 기업의 70% 가량이 타 항만을 이용하고 있어 컨 물동량 감소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선사와 화주의 이탈이 불가피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런 사실은 울산항만공사가 물류 경쟁력 회복을 위해 29일 발족한 '울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위기 대응 전담반' 첫 회의에서 확인됐다.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할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17만5,533TEU로 작년 동기(20만1,564TEU) 대비 12.9% 감소했다. 이 수치는 최근 10년간 '컨' 화물 실적 중 가장 저조하다는 게 울산항만공사의 설명이다.
실제 울산항의 상반기 기준 컨 화물 물동량은 지난 2022년 20만TEU 이하로 떨어진 이후 지지부진한 성적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컨 물동량(상반기 기준)은 △2021년 23만9,017TEU △2022년 19만5,594TEU △2023년 19만4,359TEU △2024년 20만1,564TEU △2025년 17만5,533TEU로 좀체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울산항의 컨 물동량이 부진한 건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인한 국제 항만 물동량 감소 여파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여기에다 컨 물동량 감소-선사·화주의 이탈-컨 물동량 추가 감소가 반복되는 악순환이 더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울산항의 경우 컨테이너 중심 항만이 아니다보니 컨테이너 터미널이 부족한데다, 미국·유럽 노선 항로 부재 등으로 지금도 울산 소재 기업의 약 70%가 타항만을 이용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컨 물동량 감소 문제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현재의 악순환은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고 선사·화주의 추가 이탈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우려다.
이에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만공사와 울산시,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울산상공회의소, 울산화주물류협의회,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울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등 민관공이 참여하는 '울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위기 대응 전담반'을 꾸려 유관기관 간 촘촘한 협업을 통해 컨 화물 물동량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들 전담반은 향후 △타 항만으로 이탈한 컨테이너 화물 중 울산항을 이용할 수 있는 화물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세일즈 △울산항 컨테이너 서비스 홍보 △선·화주 맞춤형 마케팅 실시 등에 나선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를 통해 연말까지 약 2만5,000TEU(1TEU=6m 컨테이너 1개)를 신규 유치할 계획이다.
울산항만공사 정순요 운영부사장은 "울산항에서 컨테이너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대(2024년 기준 울산항 전체 물동량 1억9,900만t 중 컨 화물은 540만t) 정도로 적지만 전체적인 울산항 물동량 증대를 위해선 놓칠 수 없는 건 분명하다"라며 "단, 물동량 회복은 우리 공사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만큼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실행방안을 마련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