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배란기 여성의 체취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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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배란기 여성의 체취를 매력적으로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하라 카즈시게 도쿄대 응용생물화학과 교수 연구팀은 여성의 겨드랑이 냄새 성분 중 일부가 배란기에 증가하며, 이 냄새를 맡은 남성들이 해당 여성을 더 매력적으로 인식한다는 연구결과를 28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발표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배란기 여성의 세 가지 체취 성분이 섞인 냄새와 함께 제시된 여성의 얼굴을 더 매력적이고 여성스럽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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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배란기 여성의 체취를 매력적으로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하라 카즈시게 도쿄대 응용생물화학과 교수 연구팀은 여성의 겨드랑이 냄새 성분 중 일부가 배란기에 증가하며, 이 냄새를 맡은 남성들이 해당 여성을 더 매력적으로 인식한다는 연구결과를 28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배란기 여성의 체취 성분이 인간의 페로몬이라는 증거는 아니지만 냄새가 사람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페로몬은 생물 간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화합물이다. 로맨틱 코미디 같은 대중문화에서 흔히 등장하지만 인간에게서 존재한다는 증거는 입증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페로몬 개념에 유사한 흥미롭고 측정 가능한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험에 참가한 2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배란기에 증가하는 세 가지 체취 성분 '제라닐아세톤', '미리스트산', '팔미톨레산'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그런 뒤 '세 가지 성분이 섞인 여성 겨드랑이 냄새'와 '섞이지 않은 여성 겨드랑이 냄새'로 구분하고 실험 참가 남성 72명이 각각 맡게 했다. 두 종류의 냄새를 맡은 남성은 -3에서 +3까지 7점 척도로 불쾌감을 평가했다. 점수가 낮을수록 불쾌감이 크고 높을수록 불쾌감이 적어진다는 의미다.
실험 결과 세 가지 성분이 섞이지 않은 여성 겨드랑이 냄새를 맡은 남성들의 평가점수는 평균 -1.3점으로 나타났다. 불쾌감이 컸다는 의미다. 배란기 여성의 체취 성분이 섞인 여성 겨드랑이 냄새를 맡은 남성들의 평가점수는 평균 0.7점으로 2점의 상승 효과가 일어났다.
실험에 참가한 남성들은 겨드랑이 냄새를 맡을 때 제시된 여성의 사진에 얼마나 매력을 느끼는지도 평가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배란기 여성의 세 가지 체취 성분이 섞인 냄새와 함께 제시된 여성의 얼굴을 더 매력적이고 여성스럽다고 느꼈다. 배란기 여성의 체취 성분이 남성의 후각 자극을 넘어 시각적 인상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배란기 여성의 체취 성분은 남성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스트레스 수치 증가도 억제했다. 카즈시게 교수는 "배란기 여성의 체취가 남성과 여성 간 커뮤니케이션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확인된 화합물이 인간 페로몬이라고 확정지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도하라 교수는 "현재로서는 이 화합물을 페로몬 유사 물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향후 더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확장하고, 이 성분이 뇌의 감정과 지각에 어떤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참고 자료>
- doi.org/10.1016/j.isci.2025.113087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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