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봉’ 자리 꿰찬 AI…‘열정페이’ 대졸자도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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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단순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인식과 달리 최근 대졸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 소지자의 실업률이 더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정 페이'를 감수하는 신입 직원을 채용해 인재를 양성하는 기업의 대졸 신입 채용 모델이 AI로 인해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이다.
특히 빅테크 기업의 대졸 신입 채용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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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대졸 신입 직원 업무 상당 부분 대체
'고연봉' 빅테크·월가·대형 로펌 신입 채용↓
WSJ "열정페이로 인재 양성하는 채용 모델 파괴"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인공지능(AI)이 단순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인식과 달리 최근 대졸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 소지자의 실업률이 더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정 페이’를 감수하는 신입 직원을 채용해 인재를 양성하는 기업의 대졸 신입 채용 모델이 AI로 인해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이다.

미국 고용 시장 싱크탱크 버닝 글래스 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실업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그룹은 대학 학사 학위 소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사 학위 소지자의 실업률은 2019년 3.8%에서 올해 4.9%로 1%포인트(p)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석사·박사학위 소지자의 실업률도 3.2%에서 4.2%로 1%p 상승했다. 반면 고등학교 졸업자와 대학 중퇴자, 전문대 졸업자의 실업률 상승폭은 1%p 미만이었다. 미국 대학 졸업자의 실업률은 6.6%로 전체 실업률 4%보다 훨씬 높다.
같은 기간 해고가 많았던 분야도 정보기술(IT)·금융·비즈니스 등 대졸 학위를 요하는 산업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업 및 어업과 제조업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건설 및 교육 서비스와 숙박업 고용자들은 해고를 경험한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빅테크 기업의 대졸 신입 채용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기업의 신입 채용은 2019년 이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규 채용 가운데 대졸 신입의 비중은 2022년 11%에서 지난해 7%로 하락했다.
대학 졸업생들 가운데 가장 높은 초봉을 받는 월가와 대형 로펌의 일자리도 위기에 처했다. 월가 신입 직원과 대형 로펌의 초임 변호사들은 10만달러(1억4000만원) 이상 연봉을 뜻하는 ‘6 피겨스’로 불리며 대졸자들에 인기가 높다.
이들 기업의 신입 직원들은 구글에서 거래 정보를 검색해 중요 내용을 파악해 문서 작업을 해왔는데, 이제는 AI가 거의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영사 가운데 하나인 칼라일은 직원의 90%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졸 신입 채용이 둔화된 IT·금융·보험 분야 역시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신입 직원을 채용하지 않아도 당장 타격이 없다는 의미다. 맷 시겔먼 버닝 글래스 대표는 “기업이 신입 직원을 채용하지 않거나 해고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WSJ은 “신입 채용이 줄어드는 것은 대졸자에게 불길한 징조일 뿐 아니라 노동시장 구조의 근본적 재편을 야기할 수도 있다”며 “신규 인력 양성이 줄어들어 5년 후 또는 10년 후에는 더 큰 책임을 맡아야 할 인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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