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베선트 기다리는 구윤철 "조선업 등 중장기 협력" 막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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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을 중심으로 한미 간 상생할 수 있는 협상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위해 29일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직전 취재진과 만나 "(미국에) 가서 한국이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상황을 잘 설명하고, 조선업 등 한미 간 중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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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부 '통상 투톱' 만나 전열 정비
투자·산업 협력 등 '패키지딜' 제시
농산물 시장 개방 압력 방어가 관건

"국익을 중심으로 한미 간 상생할 수 있는 협상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위해 29일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31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회담을 앞두고 현지에서 정부 협상단을 만나 전열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어 대미 투자는 물론, 산업·외교·안보 협력을 망라한 '패키지딜'로 막판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직전 취재진과 만나 "(미국에) 가서 한국이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상황을 잘 설명하고, 조선업 등 한미 간 중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의 방미는 24일 베선트 장관의 일정 탓에 취소된 지 닷새 만에 이뤄졌다.
기재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미국에 도착한 뒤 30일 우리 정부 '통상 투톱'과 회동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협상 중이던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26일 영국 스코틀랜드로 날아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가 협상을 벌였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워싱턴으로 돌아와 구 부총리에게 협상의 진척도를 보고하는 수순이다.

베선트 장관은 29일까지 스웨덴에서 진행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친 뒤 워싱턴으로 복귀해 구 부총리를 만난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에 대해 "트럼프 정부에서 통상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중요한 직책에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베선트 장관과의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날 경우 국내 수출업계엔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회담 다음 날이 미국 정부가 예고한 상호관세(25%) 부과 시점이다.
우리 정부가 준비한 '프로그램'이란 결국 전방위적인 한미 협력안으로 추정된다. 1,000억 달러 이상 대미 투자를 비롯해 미국산 에너지, 항공기 무기 구입 등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 부총리가 콕 집어 언급한 조선업 분야 협력은 회심의 카드로 꼽힌다. 정부가 미국 측에 제안한 '마스가(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 성사를 위해 국내 조선 '빅3' 중 한 곳인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이 전날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미국 측이 강하게 압박 중인 비관세 장벽 문제다. 이 중 국내 농축산물 시장 개방의 경우 식량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협상의 성패를 가르는 난제로 지목된다. 미국과 협상을 마친 일본과 유럽연합의 선례에 비춰 한국 정부가 사수해야 할 상호 관세율 마지노선은 15%로 설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아직 미국과 관세 관련 합의에 이르지 않은 대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율이 15∼20%로 매겨질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정부의 목표 관세율에 대해 구 부총리는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잘하고 오겠다"고 말을 아꼈다.
세종=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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