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의 씨앗' 영국도…"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검토" 태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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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중동 평화 해법과 맞물린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놓고그간 선을 긋는 입장이었으나 정치권 압박 속에 공식 지지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고위 당국자들은 스타머 총리도 오랜 기간 독립 국가로서의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왔지만, 국가 인정이 가자지구 상황을 개선하지도 못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보여주기식'이라는 이유로 거부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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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에서 만난 스타머 영국 총리(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yonhap/20250729172452166utey.jpg)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중동 평화 해법과 맞물린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놓고그간 선을 긋는 입장이었으나 정치권 압박 속에 공식 지지를 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영국 정부 고위 당국자 두 명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연일 타격하면서 기아 위기가 극심해지고 민간인 사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데 따라 영국 집권 노동당 안팎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지지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같은 입장 선회는 앞서 프랑스가 서방 주요국 중 처음으로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영국에서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노동당을 비롯해 9개 정당 소속 의원 250명이 스타머 총리와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달 2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두 국가 해법' 관련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밸푸어 선언을 작성하고 팔레스타인을 위임통치한 영국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밸푸어 선언은 1917년 아서 밸푸어 당시 영국 외무장관이 유대인의 대표격이었던 월터 로스차일드에게 보낸 서한 형식의 발표다. 영국 내각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을 위한 민족적 고향(national home)' 수립을 지지하고 노력한다는 약속을 담은 선언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씨앗으로 지목된다.
영국 고위 당국자들은 스타머 총리도 오랜 기간 독립 국가로서의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왔지만, 국가 인정이 가자지구 상황을 개선하지도 못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보여주기식'이라는 이유로 거부해왔다고 전했다.
전날 스코틀랜드에서 스타머 총리와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여지를 열어놓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그가 하는 말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고 난 그를 좋아하지만 그의 발언에는 무게가 없다"고 일축하면서도 스타머 총리가 그 선례를 따르는 것을 명백하게 막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덧붙였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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