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나무, 감사 없는 시민의식”…오산천 사과나무, 첫 수확 전 사라지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30만 원을 기부해 심어진 오산천변 사과나무. 처음에는 13개 이상의 사과가 탐스럽게 열려 익어가고 있었지만 다 따내어 남아 있지 않은 모습. 손이 닿지 않은 제일 꼭대기에 열매 하나가 남아 있다고 자연보호경기도오산시협의회장은 전했다. [사진=경인방송]](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551718-1n47Mnt/20250729172453386pcqn.jpg)
[오산 = 경인방송] 경기 오산시가 시민의 나눔 정신을 담아 오산천변과 원동 달빛수변공원에 감나무와 사과나무를 심어 수확후 취약계층에게 나누려 했지만 채 익기도 전에 무단 채취돼 그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당초 이 사업은 감나무와 사과나무를 '감사나무'로 명명해 수확 후 취약계층에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감사나무를 살펴본 결과 열매가 익기도 전에 대부분의 사과가 사라지는 바람에 나눔은 커녕 수확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감사한 사랑의 내 나무 심기' 프로젝트는 오산시와 ㈔자연보호경기도오산시협의회가 함께 추진한 시민 기부 사업으로, 감나무 210주와 사과나무 200주를 오산천 일원에 심었습니다.
![오산천에 심어 놓은 감나무 모습. [사진=경인방송]](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551718-1n47Mnt/20250729172454748rirv.jpg)
하지만 시민의식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열매가 무르 익기도 전에 무단으로 따가는 일이 반복되면서 나눔의 의미는 퇴색되고 있습니다.
결국 '감사'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기탁한 사과나무에는 사과 열매가 제일 높은 곳에 하나만 달랑 달려 있었습니다.
다만 접근이 불편한 몇몇 사과나무에는 간간히 몇개의 열매만이 덩그러이 열려 있었습니다.
반면에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지 않은 종합운동장 맞은편 쌍둥이 빌딩쪽 사과나무에는 비교적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습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해 행사 당시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더욱 풍성한 오산천이 되길 바란다"고 했지만, 대다수의 사과나무에 사과가 사라져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공기 자연보호오산시협의회 회장은 "사과나무에 열린 사과가 시민들의 손을 많이 타서 안타깝다"며 "계속해서 숫자를 체크하고 있고 앞으로 관리를 잘 해서 수확한 물량 일부라도 기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울타리를 진작에 쳤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고, 내년에는 울타리를 쳐서 잘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역사회는 사라진 사과를 보면서 "감사나무는 있어도 감사한 시민은 없다"며 성숙한 시민의식 회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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