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분쟁에 공사 중단 2년째… 지자체도 손 못 쓰는 만수쇼핑센터

김기범 2025. 7. 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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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현재, 법적분쟁으로 2년간 방치된 만수쇼핑센터 모습이다. 사진=김기범 인턴기자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 짓기로 한 쇼핑센터가 2년여 동안 공사가 재개되지 않고 방치돼 주민들의 불편을 키우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찾은 공사현장은 만수시장과 불과 7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공사현장을 둘러싸고 있는 펜스가 시장 앞을 가로막아 상인과 이용객들의 통행에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공사현장 옆에는 공사 때 생긴 나온 것으로 보이는 돌 무더기를 비롯해 생활쓰레기이 쌓여 있고, 현장 주변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버려진 의자나 공사 폐기물로 널브러진 상태다.

인근 상인 정모(58·남) 씨는 "시장이라는 공간은 구조상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거기다 공사용 펜스까지 우뚝 솟아 있으니 답답함은 더 커졌다"고 말하면서 "들리는 말로는 땅 소유권을 두고 여러 갈등이 있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몇 년째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시장 상인들이 매일같이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데, 하루 빨리 공사가 재개돼 제대로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은 "이곳에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선다고 해 솔직히 많이 기대했다. 주변 환경도 좀 바뀌고, 상권도 활기를 찾을 줄 알았지만 아무것도 없이 펜스만 쳐진 채 몇 년째 멈춰 있는 모습이 전부"라며 실망했다. 그는 특히"제대로 된 설명이나 안내 같은 게 전혀 없고, 재판 중이라는 이야기만 소문처럼 돌고 있어 주민 입장에선 너무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에 남동구청 관계자는 "공사가 중단된 2년전부터 분기 별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며 "사유지라 적극적인 행정 개입이 어려워 앞으로도 현장점검과 주변 정비 정도의 조치를 진행하는 게 최선"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곳은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의 만수쇼핑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법적다툼을 벌이면서 2년 4개월째 공사가 멈춰 있는 상태다.

과거 이력상 동보건설이 해당 부지를 보유했으나 파산 후 경매에 넘어가면서 복잡한 소유권 이동이 있었고, 현재 시공사인 삼부토건이 공사비를 받지 못했다며 유치권을 주장하며 현장을 점유하면서 2년 4개월째 공사가 멈췄다.

김기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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