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종양 이겨낸 길고양이, 사람 품에 얼굴 비비며 애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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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구조된 한 길고양이가 있다.
하지만 정밀 확인 결과 얼굴에 거대한 종양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정인성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이미 종양이 안면 뼈와 눈까지 침범한 상태여서 광범위 절제는 불가능했다"며 "수술이 어려웠기에 전신 상태를 안정화한 뒤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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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지난 3월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구조된 한 길고양이가 있다. 처음에는 화상으로 얼굴이 괴사한 줄 알았다. 하지만 정밀 확인 결과 얼굴에 거대한 종양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얼굴 염증으로 출혈이 심했고 한쪽 눈은 겨우 붙어 있는 상태였다.
29일 로얄동물메디컬센터에 따르면 구조 직후 고양이는 서울 중랑구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본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도착하자마자 튀어나온 안구를 적출하는 응급 수술이 진행됐다. 당시 상태는 심각했다. 좌측 안면에 종괴가 생겨 얼굴은 심하게 비대칭을 보였고, 통증과 탈수, 기력 저하가 동반됐다.
종양 정체는 편평상피암…포기하지 않은 치료
종양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 초음파, CT, 조직생검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편평상피암'으로 확인됐다. 편평상피암은 피부나 점막의 표면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침습성 악성 종양이다. 고양이와 개(강아지)에서 구강·코·안면 부위에 자주 나타난다. 진행이 빠르고 뼈까지 파고드는 특성이 있어 안면 기형과 통증을 유발하며 재발률도 높다.
정인성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이미 종양이 안면 뼈와 눈까지 침범한 상태여서 광범위 절제는 불가능했다"며 "수술이 어려웠기에 전신 상태를 안정화한 뒤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항생제 연고 및 엑소좀과 아이스니들링을 결합한 동물용 의료기기 '벳이즈'를 활용해 안면부 염증 완화와 조직 재생을 도왔다. 이후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다. 방사선 치료는 일주일에서 2주 간격으로 약 6회 진행됐다. 다행히 치료 후 종양이 서서히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2개월의 기적…사람 품에 얼굴을 비비는 '미미'
약 2개월간의 집중 치료 끝에 안면부 종양 크기가 눈에 띄게 줄고 건강 상태도 호전됐다. 비록 한쪽 눈은 잃었지만, 과거의 고통스러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회복됐다. 미미라는 이름도 생겼다.
지난 5월 말 퇴원한 미미는 동물보호단체 CRK 보호소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특히 사람을 보면 골골대며 다가와 얼굴을 비비는 등 놀라울 정도로 애정 표현을 한다.


정 원장은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미미는 많은 위험을 넘겼지만, 안타깝게도 편평상피암이라는 무서운 종양을 안고 있었다"며 "비록 보호자가 없는 길고양이였지만, 생명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얼굴 한쪽이 갑자기 부어오르거나 눈물이 과다하게 흐르는 경우, 코피·입 냄새·안구 돌출,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종양 여부 확인을 위해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정 원장은 "편평상피암은 빠른 치료가 생명과 직결된다"며 "작은 이상도 놓치지 않는 것이 반려동물의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미의 치료를 담당한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본원 로얄동물암치료센터는 개원 이래 24년간 반려동물 종양 치료 분야에 집중해 왔다. 지금까지 △종양 치료 1만2000건 이상 △항암 치료 누적 3만 건 이상 △방사선 치료 150 케이스, 누적 800회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2024년 하반기부터는 냉동절제술(Cryo Surgery)을 도입해 현재까지 100건의 임상 적용 사례를 달성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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