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이주호 부총리 퇴임..."교육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

정인지 기자 2025. 7. 29.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년 9개월만에 직에서 물러선다.

이 부총리는 29일 오후 사임이 재가된 후 퇴임사를 통해 "교육과 교육정책은 현재와 변화가 대치하는 경계선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소통의 플랫폼이자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 부총리의 퇴임사 전문.

오롯이 저의 부족한 리더십 때문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교육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년 9개월만에 직에서 물러선다.

이 부총리는 29일 오후 사임이 재가된 후 퇴임사를 통해 "교육과 교육정책은 현재와 변화가 대치하는 경계선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소통의 플랫폼이자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이 부총리의 퇴임사 전문.

교육부 동료 여러분,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5년 단임제 정부에서 임기 내에 많은 일을 해내기 힘듭니다.
하물며 3년여 동안 변화를 일구어 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어진 지난 기간 동안,
서로를 격려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동료 여러분들이
'교육개혁'이 단지 교육부의 일이 아니라,
우리 미래와 명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과제라 생각하고
매진해 왔습니다.

저출생, 지역소멸, 디지털 대전환의 위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교육혁신의 필요성을 공감했고,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임했다고 자부합니다.

지금의 사회적 위기를 절감하고,
교육이 해야 할 일들을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실행하며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교육이 새롭게 방향을 다잡고
다시금 항해를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모두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사명감과 헌신 덕분입니다.
동료분들께 격려와 애정을 담아 박수를 보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지난 2년 9개월 동안
다시 교육정책 책임자로 일하면서
이념이나 정파와 무관하게
우리 아이들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시급한 교육개혁 과제들을 추진하려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정부 교체나 정치 상황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도
교육정책이 자생적인 혁신 역량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한 달여간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기도 했습니다.
비상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랑하는 동료 여러분,

교육과 교육정책은
'현재와 변화가 대치하는 경계선'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소통의 플랫폼이자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실감하듯이
지금 우리 사회와 정부가 겪고 있는 위기들은
이전의 분절적 접근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교육뿐만 아니라 다른 개혁 난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분야와 조직을 아우르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난 3년여 동안 추진했던 개혁 과제들도
교육부 스스로가 쌓아 놓은 벽은 없는지 살피고,
그 벽을 허물어 논의의 장을 넓히고,
여러 주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영유아와 가정에 최상의 교육, 보육 서비스를 위하여
중앙 정부부처(교육부, 복지부) 통합과
지역의 행정기관(일반행정, 교육행정)의 협력 체계를 설계하는
유보통합,

지역의 발전과 교육을 위하여
교육청, 지자체, 지역사회가 주도하고
대학의 참여와 중앙 부처의 지원을 결합시킨
늘봄학교, 교육발전특구, RISE,

학생맞춤 교육을 실현하기 위하여
교육과정, 교수학습방법, 디지털 기술을
교과서를 중심으로 통합하고
교사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DT 플랫폼,

현장 교원, 학부모, 학생, 전문가들이
언제 어디서나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함께 정책을 만들어 가는
"함께학교"플랫폼,

정부가 퍼블릭 벤처캐피털(vc)로서
대학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등

이 모든 정책들이 협력적 정책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거듭하는 생태적 환경을 조성한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교육 가족과 동료 여러분,

이러한 변화는
교육부 혼자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정부 부처, 교육청과 지자체,
대학, 현장 교원, 학부모, 민간, 시민단체 등
모두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할 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정책은 정부가 발표한다고 '완성'되지 않습니다.
오히려'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책은 현장에서 완성됩니다.

정책의 완성과 성공 여부는
현장의 실행과 체감으로 평가되기 마련입니다.

정책은 끊임없는 진단과 소통, 문제해결 과정의 연속입니다.
이는 제가 함께차담회를 비롯해 현장에 계신 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하였지만,
AIDT 등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의료개혁, 대입제도 개편,
사교육비 경감, 학생 정서 건강 등 의미있는 변화들이
현장에 좀 더 깊이 뿌리내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오롯이 저의 부족한 리더십 때문입니다.

남은 과제들은 교육부 동료 여러분께서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해결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저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마음이 두 개이면 한 명도 얻을 수 없지만,
한 가지 마음이면 백 사람을 얻을 수 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솔한 소통을 위해서 우선 스스로 마음부터 바로잡고,
겸손과 경청의 태도로 대화한다면,
반드시 서로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육정책을 다루는 분들은
개인적,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아이들을 위해 미래를 내다보고 나아가는
'한마음'을 가지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저는 이제 대학으로 돌아가
연구와 차세대 인재 양성에 전념하겠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건
그 '한마음'은 변함없을 것입니다.

그간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앞으로 후임 장관 체제에서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더 많이 받는 부처가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동료 여러분, 교육 가족 여러분,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