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 인구 1000만명 첫 돌파…경북 25.5% ‘전국 최고 수준’
면 지역 중위연령 57.2세, 동 지역보다 12.1세 높아…군위·의성 전국 노령화지수 최상위

경북과 대구 역시 고령 인구 비중이 전국 평균을 웃돌면서 고령화 심화가 현실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1012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5180만6000명)의 19.5%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51만3000명 늘었으며, 고령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같은 기간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3626만3000명으로 28만3000명 감소했고, 유소년 인구(014세)는 542만1000명으로 19만9000명 줄었다. 고령화에 따라 중위연령은 46.2세로 전년보다 0.6세 증가했다.
노년부양비는 27.9명으로 전년보다 1.6명 늘었고, 노령화지수는 186.7로 1년 전보다 15.7 증가했다. 노령화지수는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 수를 뜻한다. 2019년 노령화지수는 122.3으로, 5년 새 64.4명 늘었다.
경북은 전체 인구 257만9000명 중 65세 이상이 65만8000명으로 25.5%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보다 6.0% 높다. 대구는 전체 인구 236만9000명 중 65세 이상이 40만8000명으로 비중은 17.2%였다. 노령화지수는 경북이 239.1명, 대구가 169.5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각각 52.4명, 17.2명 높았다. 중위연령은 경북 49.6세, 대구 46.3세로, 전국 평균보다 경북은 3.4세, 대구는 0.1세 높았다.
동·읍·면 지역 간 고령화 격차도 뚜렷했다. 면 지역 중위연령은 57.2세로 동 지역(45.1세)보다 12.1세 높았고, 노령화지수도 면 지역이 524.8로 동 지역(166.1)의 3.2배에 달했다. 경북과 같은 농촌 중심 지역의 고령화가 도시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29개 시군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보다 많은 지역은 216곳(94.3%)이었다. 전년보다 5곳 늘었다. 통계청은 저출산과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고령 인구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 군위군으로, 무려 1188.7을 기록했다. 이어 경북 의성군(976.3), 경남 합천군(879.2) 순으로 나타나 5년 연속 전국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세종시(63.3), 경기 화성시(68.1), 부산 강서구(76.9), 울산 북구(77.4) 등은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년 대비 노령화지수가 감소한 시군구는 대구 중구, 부산 연제구, 대구 서구, 경기 과천시 등 일부 도심지역에 한정됐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36.1%)로 전년보다 21만6000가구 늘었고, 고령자 가구는 671만9000가구(30.1%)로 집계됐다. 이 중 65세 이상 1인 가구는 140만9000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6.3%였다. 경북과 대구 모두 고령자 1인 가구 수와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로, 복지와 돌봄 정책의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제기된다.
내국인은 전년보다 7만7000명 감소한 4976만3000명이었고, 외국인은 204만3000명으로 10만8000명 늘었다. 외국인 유입이 총인구 감소를 상쇄했지만, 내국인 인구는 4년 연속 줄고 있다. 지방의 경우 생산인구 유출과 고령화가 겹치면서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