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진 신임 제주지검장 “자연유산 훼손 엄정 대응, 4.3 재심 완수”

제주지방검찰청 제74대 검사장으로 취임한 정수진 지검장이 제주의 천혜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자연유산 훼손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4.3 재심을 책임있게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정수진 지검장은 29일 제주지검에서 열린 취임식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지검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평화의 섬 제주에서 함께 근무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제주지검 근무가 처음이지만, 그래서 만남과 인연이 더욱 반갑고 소중하게 생각되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주가 간직한 천혜 자연환경을 지켜 후세에 물려줄 수 있도록 자연유산 훼손 범죄에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며 "제주지검이 2021년부터 충실히 수행해 온 제주 4.3사건 재심 업무도 끝까지 책임있게 완수,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정 지검장은 "김상헌은 도민 삶을 위로하며 '남사록'이라는 기록을 남겨, 말(馬)을 함부로 징발하는 폐단 등 제주 관리들의 폐단과 도민들의 고통을 자세히 서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상헌은 '민생의 고락엔 국가의 안위가 매어 있다'고 표현했는데, 우리 검찰은 특히 사회적 약자가 범죄로부터 고통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근심을 덜어줄 수 있도록 민생사범 처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피력했다.
또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역 실정에 맞도록 섬세하고도 정성스럽게 법을 집행해달라"며 "알다시피 지금 우리 검찰은 큰 변화의 물결 속에 있고 우리 앞에는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국민 신뢰를 받는 검찰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존재 이유는 오직 법률과 양심에 따라 객관적, 중립적 입장에서 법을 집행하고 이를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 재산 등 기본권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최근 검찰과 형사사법시스템 개편 논의가 이뤄지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본분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지검장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문·고도화된 범죄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문성을 기르자"며 "보이스피싱, 전세사기, 강력범죄 등 척결에 힘을 모으고 빠른 속도로 조직·국제화되는 디지털성범죄,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 양극화 현상 속에서 중립성과 객관성을 의심받지 않기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면서 "그럴수록 우리는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 업무를 수행하고 불법과 부정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검찰이 돼야 한다"고 주장헀다.
그러면서 "현재 검찰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시각에서 우리를 되돌아보며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개선하고 지켜야 할 가치와 역할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정확히 설명,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