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소환 불응한 尹에 "30일도 안 오면 체포영장 검토"

조소진 2025. 7. 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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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첫 소환 통보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 청구 검토 등 '강제 수사' 카드를 꺼내 들며 압박에 나섰다.

문홍주 특검보는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며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다시 송부했다. 만일 이마저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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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 측 "건강 나빠 출석 어렵다"
특검 "구치소로부터 어떤 의견도 못 들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첫 소환 통보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 청구 검토 등 '강제 수사' 카드를 꺼내 들며 압박에 나섰다.

문홍주 특검보는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며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다시 송부했다. 만일 이마저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불응 사유로 건강상 이유를 댔다. "지병인 당뇨가 심해졌고, 간 수치 상승 등으로 거동이 어려울 정도이며 평소 앓던 눈 질병도 악화해 최근 주치의로부터 실명 위험 소견도 받았다"는 것이다. 반면 특검 측은 "구치소로부터 건강 관련 어떤 의견도 듣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또 현재로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방문조사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 특검에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당초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공천개입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통령선거 기간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81차례의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고, 그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밖에 2022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2021년 10월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발언(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도 수사 대상이다.

다만, 김건희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달리 출석 가능성이 있다. 특검팀은 다음 달 6일 김 여사에 대해 출석을 요구해 놓은 상황이다. 김 여사 측은 △혐의별 분리 조사 △조사 일정 사이 약 3일 휴식 보장 △밤 시간 조사 자제 등을 요청했지만, 특검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할 것"이라며 협의할 필요가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

한편, 민중기 특검팀이 수사하는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 김모(48)씨가 배우자 정모씨의 출국금지를 풀어주면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의견서를 이날 특검팀에 제출했다. 정씨 출국금지가 해제돼 베트남에 있는 자녀의 돌봄 문제가 해결되면 귀국해 조사받겠다는 내용이다. 의견서에는 또 46억 원의 주식 대금 지출이 근거가 있고, 김 여사에게 간 게 아니라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팀은 정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당장은 출국금지를 해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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