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美워싱턴 출국…관세협상 지원에 총수 잇따라 출동

송치훈 기자 2025. 7. 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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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우리 정부와 미국의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50분경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정부 협상단이 워싱턴에서 최종 협상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이 회장은 반도체를 고리로 우회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28일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대미 관세 협상 우회 지원을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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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5.5.30/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우리 정부와 미국의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50분경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지난 17일 대법원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이 확정된 이후 12일 만의 첫 해외 일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틀 뒤인 내달 1일부터 관세 발효를 예고한 상황이다.

정부 협상단이 워싱턴에서 최종 협상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이 회장은 반도체를 고리로 우회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기술 협력 등의 제안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총 370억 달러(약 54조 원)를 투자해 대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28일에는 미국 전기차 1위 기업 테슬라에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22조 7648억 원(약 165억 4400만 달러) 규모의 차량용 칩을 공급하기로 위탁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현재 한국의 양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차에 트럼프 행정부가 몇 %의 관세를 부과할지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미국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선두에서 경쟁하고 있다.

단, 점점 규모가 커지는 파운드리(위탁 생산) 부문에서는 TSMC가 절반 이상을 점유 중이고 삼성전자가 2위에서 추격 중이다.

미국은 과거 반도체 강국이였으나 한국과 대만에 추월 당한 뒤 다시 경쟁력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과 삼성전자의 대미 반도체 투자를 고리로 정부가 관세 협상을 풀어 나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29일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 회장의 출국에 대해 “사기업 수장이 가시는 걸 제가 잘 몰랐다. 그 부분은 제가 알기 어렵고, 대답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재명 대통령이 관세 협상 관련 회의를 주재하냐는 등의 질문에는 “실무 단위에서도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계속 협상으로 미 상무장관이라든가 하는 분들을 만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관세) 회의를 주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실무진에서 거듭 제대로 된 협상을 하고 있고 그 부분에서 (이 대통령이) 보고를 받는 데 최종적으로 그 부분을 다 인지하고 계신다”며 “그러나 회의 주재는 조금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어 “세부 내용 말씀드리기 어렵고 협상 잘 타결된 이후에 결과로 보여드려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앞서 28일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대미 관세 협상 우회 지원을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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