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흡연 고2 때 '수직 상승'…고1 때 비해 2~3배 늘어

문세영 기자 2025. 7. 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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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청소년들의 흡연은 고1에서 고2로 올라갈 때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참여대상 청소년이 고등학생 1학년인 2023년 기준 궐련 현재사용률은 남학생 2.12%, 여학생 1.19%였고 액상형 전자담배는 남학생 1.19%, 여학생 0.94%, 궐련형 전자담배는 남학생 0.65%, 여학생 0.24%였다.

2024년 궐련은 남학생 5.5%, 여학생 1.33%였고 액상형 전자담배는 3.57%와 1.54%, 궐련형 전자담배는 1.67%와 0.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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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청소년들의 흡연은 고1에서 고2로 올라갈 때 크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 흡연은 큰 상승 곡선을 그리지 않았으나 제품 선호도가 바뀌는 특징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2019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5051명을 2028년까지 10년간 추적 조사하는 ‘청소년건강패널조사’ 6차 연도(2024년) 통계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조사원이 태블릿PC를 들고 조사참여대상 가구에 방문해 청소년이 직접 기입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동일한 조사 대상을 반복 추적하기 때문에 청소년의 건강 행태 변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 2024년에는 3864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담배 제품 사용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조사 참여대상 청소년이 고등학생 1학년인 2023년 기준 궐련 현재사용률은 남학생 2.12%, 여학생 1.19%였고 액상형 전자담배는 남학생 1.19%, 여학생 0.94%, 궐련형 전자담배는 남학생 0.65%, 여학생 0.24%였다.

1년만에 남학생의 흡연율은 수직 상승했다. 2024년 궐련은 남학생 5.5%, 여학생 1.33%였고 액상형 전자담배는 3.57%와 1.54%, 궐련형 전자담배는 1.67%와 0.32%를 기록했다. 학년이 올라가며 사용률이 증가했다. 남학생은 한 학년만에 2~3배 증가 추세를 보였다. 

남학생은 지속적으로 궐련이 선호도 1순위였지만 여학생은 조사 이후 처음으로 액상형 전자담배가 궐련을 추월해 1위를 기록했다. 질병청은 미국 고등학생 대상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했을 때 남학생도 액상형 전자담배 선호도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음주 경험은 학년이 올라가며 증가했다. ‘모금’ 기준 평생음주경험률은 초등학교 6학년 36.4%에서 고등학교 2학년 60.8%로 증가했다. ‘잔’ 기준 평생음주경험률은 7.5%에서 33.7%로 늘어났다. 현재음주율은 초등학교 6학년 0.7%에서 고등학교 2학년 8.3%로 증가했다. 

처음 술을 마시게 된 이유는 명절 음복 문화 등으로 가족 및 집안어른이 권유해서라는 답변이 48.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맛이나 향이 궁금해서가 19.7%, 실수가 8.2%, 친구가 마셔보라고 해서가 6.7%로 그 다음 순이었다. 

질병관리청 제공.

음주는 개인 호기심보다 주변 권유의 영향이 컸다. 질병청은 한두 모금의 음주 경험이 본격적인 음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음복 음주를 가볍게 권하는 인식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모와 매일 식사하는 빈도는 초등학교 6학년 66.3%에서 고등학교 2학년 22.2%로 감소했고 건강습관과 관련해 대화를 자주 나누는 비율은 58.4%에서 37.7%로 감소했다.

최근 12개월 내 학교에서 흡연 예방 및 금연 교육을 받은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 95.9%에서 고등학교 2학년 68.6%, 음주 예방 교육은 75.4%에서 45.2%로 감소했다. 금연 관련 홍보 노출은 93.3%에서 69.7%, 미디어를 통한 흡연장면 노출은 39.2%에서 60.4%, 음주장면 노출은 56.1%에서 70.7%로 변화했다. 
 
질병청은 청소년 흡연 및 음주 증가 등 건강행태 악화가 가족간 건강습관 관련 대화 감소, 흡연·음주 관련 예방교육 및 금연·금주 홍보 노출 감소, 미디어를 통한 흡연·음주 장면 노출 증가 등 주변 환경 요인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건강행태를 개선하려면 가정 내 건강 소통, 학교 중심 건강교육 강화, 지역사회 미디어 환경 개선 등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제6차 청소년건강패널조사 통계집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www.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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