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정 특집] 인천 지역상품 구매 확대 프로젝트
중소기업 생산·판매 물품 총망라
공공부문이 선도, 민간 확산 구조
작년 계약율 50.5%…올 52% 목표
유정복 시장 현황 지시 후속 조치
시, 추진단 운영…인천형 시책 마련
상반기 해외 판매장 추가 등 성과
공공 수주, 원칙적 지역 업체 우선
실적 우수 기업 경영 자금 지원 등
시민 참여 유도 판로·마케팅 활발

인천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역상품 구매 확대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인천 지역상품은 인천에서 소상공인이 직접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물품을 일컫는다. 농축수산물과 용역·공사에 필요한 물품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지역상품을 구매하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공공부문 계약과 민간 소비, 제도적 뒷받침을 통한 지역 중소기업 육성 필요성이 떠오르는 이유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지역상품 구매 확대 추진단(TF)'을 운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시 산업정책과 관계자는 "서울·경기와 인접한 지역적 특성이 상대적 수주 제약과 기회 감소로 이어져 중소기업 등 생산자 위기감이 계속되고 있다"며 "공공기관과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지역상품 구매 프로젝트를 통해 소상공인을 육성·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공공에서 민간 확산 '선순환'
'지역상품 구매 확대 추진단'은 지난 2월 구성됐다. 행정부시장이 단장을 맡은 추진단에는 시 관계 부서와 인천지방조달청·인천테크노파크·인천상공회의소 등 9개 유관기관, 6개 경제·시민단체 관계자 등 총 24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역상품 구매 전담조직 운영, 공공기관 우선 구매 현황 점검 등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2022년 11월 '지역상품 우선 구매에 관한 조례'를 공포한 시는 중소기업 보호·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2월 '지역상품 구매 확대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진단은 인천형 민관 합동 지역상품 판매 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공공과 민간 분야 합동 프로젝트
지역상품 구매 확대 프로젝트는 공공과 민간 분야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공공부문에선 지역 업체 수주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수의 계약 때는 원칙적으로 지역 업체로 제한하고, 조달청 쇼핑몰 구입에서도 인천 업체 제품을 우선 구매한다. 지역 업체 하도급 참여 비율은 70% 이상으로 권장하고, 소상공인 60개 업체를 대상으로 공공 구매 상담회도 개최한다.
특히 시는 공공기관에 지역상품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에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지역상품 구매 가이드를 자체 제작해 배포하고, 군·구 담당자 직무 교육도 정례화했다.
민간 분야에선 '인식 개선을 통한 소비 촉진'이 중점 과제로 제시됐다. 올해부터 지역상품 구매 실적이 우수한 중소기업에는 경영 안정 자금이 지원된다. 우수기업과 수출 지원 사업 선정 과정에선 가점이 부여된다.

▲올해 지역 업체 계약 목표 52%
공공·민간 협력 체계로 제도적 뒷받침도 강화된다. 지역 상품 구매 확대 추진단을 구성한 시는 지역 기업 정보 플랫폼을 확대 개편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한 상담 서비스도 상시 제공하기로 했다.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지역 상품 구매 비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청 공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 지역 업체 계약 비중은 50.5%로 집계됐다.
8개 특별·광역시 중에선 두 번째,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여덟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시는 지난달 '긴급 민생경제 안정 대책'을 통해 지역 업체 계약 목표치를 올해 52%, 내년 55%로 설정했다. 올 하반기에는 공공기관 지역상품 구매 실적 모니터링에 더해 중소기업 대상 공공 조달 정보 지원 사업, 지역 건설 사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 업무협약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전체 42만9974개 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99.9%를 차지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성장이 지역경제 발전과 직결된다"며 "지역상품 구매 확대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기업 플랫폼서 20만여 정보 한눈에…인천 지역상품 구매 손쉽게
인천 지역상품은 온라인 공간에서 기업과 제품 정보를 접하고, 쇼핑몰과 앱을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인천 기업 정보 플랫폼인 '비즈오케이(bizok.incheon.go.kr)'에선 지역 기업과 제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비즈오케이는 지난 4월 기준 2만3313개 기업이 생산하는 총 20만6868개 제품 정보를 제공한다.
인천 사회적경제 온라인 쇼핑몰인 '인천이음36.5+'에서도 '가치 소비'에 참여할 수 있다.
시 상생유통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쇼핑몰 누리집(eum365.com)에선 인천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지역상품을 접할 수 있다.
사무용품과 생활용품, 식품, 의류·잡화 등 지난 4월 기준 511개 품목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지역사랑상품권 '인천e음' 앱에선 중소제조기업 공동 온라인 판로 브랜드인 '인천직구'가 지역상품 판로를 열고 있다. 인천직구를 통해 인천에서 제조된 식품·건강·생활·주방·뷰티 등 다양한 상품이 특가로 판매된다.
인천직구에선 지역 먹거리(로컬푸드관)와 농산물(6차산업관), 사회적기업 제품(더담지몰) 등 특별관도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직구 카테고리를 활성화해 인천 제조 상품 판매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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