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올랐다" 상반기 무섭게 오른 은행주, 쉬어갈 타이밍?

천현정 기자 2025. 7. 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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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며 상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은행주가 단기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에 생산적 금융 전환 요구가 커진데다 업황과 실적 개선 속도에 비해 최근 주가 상승세가 빨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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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KRX 은행 지수 추이./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며 상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은행주가 단기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에 생산적 금융 전환 요구가 커진데다 업황과 실적 개선 속도에 비해 최근 주가 상승세가 빨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29일 KRX 은행 지수는 전일 대비 14.09포인트(1.18%) 오른 1208.52에 마감했다. 전일 5%대 급락했지만 이날 소폭 반등했다. KRX 은행 지수는 올해(1월2일~7월25일) 들어 51.67%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KRX 주요 지수 중 △증권(+90.33%) △기계장비(+63.95%) △유틸리티(+61.79%)에 이어 상승률 4위를 기록했다.

승승장구하던 은행주 주가는 이재명 대통령의 '금융권 이자놀이' 발언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금융기관도 건전하게 성장·발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 이자 수익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지주들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직후였으나,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투자와 생산적 금융 확대가 요구되며 금융권에서 민관 합동으로 10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하자 업권의 수익성이 저해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지난 28일 하나금융지주(-8.86%), iM금융지주(-7.91%), KB금융(-6.99%), 신한지주(-5.62%) 등이 급락 마감했다.

금융주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긴 하지만, 업황과 실적 개선 속도에 비해 기대감에 따른 상반기 주가 상승 속도가 빨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은행권의 2분기 표면 실적은 양호하지만, 비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고 전반적으로 이자 이익은 정체됐다"며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하락 압력, 가계대출 규제, 건전성 악화 추세를 감안할 때 핵심 이익 둔화와 대손 부담으로 이익 성장 탄력이 강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주주환원 확대 기조가 이어진다면 단기 조정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발표해 올해 주주환원율이 각각 53%, 46%로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은행권에 투자 및 생산적 금융 확대 요구가 커지는 점도 중장기 수익 모델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일 수 있어 은행권에 꼭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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