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가 민다… 펫보험 ‘판’ 키우는 손보사들

최정서 2025. 7. 29. 1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펫보험 계약 건수가 20만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10개 펫보험 판매사(메리츠·한화·롯데·삼성·현대·KB·DB·농협·라이나·캐롯)의 올해 5월 말 기준 계약 건수는 19만6196건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펫보험이 등장한 이래 처음으로 신계약 건수가 연간 1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 1500만명 시장
밝은 전망·동물복지정책 한몫
의료비 넘어 다양한 상품 속속
강아지가 애견 유모차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국내 펫보험 계약 건수가 20만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년 새 가입 건수가 60%이상 급증했다.

다만 반려동물수가 1500만 마리를 넘어선 것과 비교할 때 가입률은 여전히 낮다. 손해보험사들은 펫보험 시장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10개 펫보험 판매사(메리츠·한화·롯데·삼성·현대·KB·DB·농협·라이나·캐롯)의 올해 5월 말 기준 계약 건수는 19만6196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만9837만) 대비 61% 증가했다.

원수보험료 역시 같은 기간 274억원에서 469억원으로 급증했다. 신규 계약 건수 역시 5월 말 기준 5만4408건으로 파악됐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펫보험이 등장한 이래 처음으로 신계약 건수가 연간 1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46만명으로 총인구의 29.9%를 차지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관련 지출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최근 2년간 평균 102만7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57만7000원)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했다. 다만, 반려 가구의 91.7%가 펫보험을 알고 있지만 실제 가입률은 12.8%에 그쳤다.

손보사들은 낮은 가입률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고 자동차보험이나 실손보험 등 기존 상품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펫보험을 새로운 활로로 보고 있다.

이재명 정부에서 반려동물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더해졌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동물복지기본법 제정, 동물복지진행원 설립 추진 등을 담은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별도로 발표했다.

실제로 손보사들은 앞다퉈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5월에는 이상 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행동교정훈련비를 보장하는 담보까지 출시하며 펫보험 최초로 9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의료비 중심의 보장이 주를 이뤘던 기존 펫보험에서 벗어나 추가적인 사고 예방과 행동 교정까지 보장받게 된 것이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도 등장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실손의료비 보장을 강화한 모바일 전용 상품을 내놨고, 메리츠화재는 병력 있는 반려동물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심사형 보험을 출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펫보험 가입률이 낮아서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인(人)보험은 각 보험사가 쥐어 짜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진단비나, 실손 등은 다 가입하고 있다. 각 보험사의 상품 역시 천편일률적으로 동일하다. 새로운 담보를 내놔도 기존 것을 깨고 새로 가입하는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이 된다고 하고 시장이 활성화되면 손해율도 양호한 편이다”면서 “다만 아직 초기 단계고 펫보험 가입에 대한 니즈가 크지 않다. 이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펫보험 시장이 더 활성화되기 위해선 반려동물 진료비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동물진료 표준수가제’ 도입이 시급하다. 이 역시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포함됐다. 동물진료 표준수가제는 동물병원에서 진료하는 각종 치료나 수술 등에 대해 정부가 진료비를 표준화해 동일한 기준 가격을 적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는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천차만별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래도 사람이 가는 병원은 수가가 정해져 있으니까 어느 병원을 가든 똑같다. 동물병원은 수의사가 부르는 게 값”이라면서 “진료비의 표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