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녀 아빠 찬스”-與 “강력한 리더십”…김윤덕 국토장관 청문회 신경전
장녀 대출 상환-후보자 재산 증식 과정 지적
與 “국토위 4년·사무총장 지낸 정책 역량”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장녀의 아파트 전세금 지원 등 과정에서 불거진 ‘증여세 미납’ 의혹을 겨냥한 야당의 공세가 쏟아졌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의혹을 보도한 언론 기사를 언급하며 “여기 6억5000만원 ‘아빠 찬스’라는 말이 나오더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장관이 본인 자녀에게는 수 억원대의 자금을 전셋값으로 대주면서 서민과 실수요자의 대출을 규제한다고 나선다면 누가 공감할 수 있겠느냐”라며 김 후보자의 입장을 물었다.
김 후보자는 “저희 장녀에 대한 전셋값을 저희가 지원한 것에, 차용하고 빌려준 것에 대해서 서민들이 볼 때에는 결국 국회의원 딸이기 때문에 다른 서민들에 비해서 일정한 혜택을 보고 있는 게 아니냐라고 하는 질문에는 저는 그렇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그런 점에 대해서는 좀 겸허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증여를 했거나, 대여를 했거나 그랬을 경우에는 재산 등록 신고를 해야 한다”며 “그걸 누락을 했을 경우에는 공직자윤리법에 저촉이 된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녀는 그 당시에 재산 신고를 했다”며 “부모 같은 경우에도 그만큼 채권을 등록을 하든지 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그렇지 않았고, 2023년도에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실제로 아파트를 자녀가 얻는데 총 지출된 비용은 6억5000만원”이라며 “금융채무 이력을 결국 부모가 갚아 준 것 아닙니까”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재산 등록을 허위로 했거나, 아니면 증여세를 갖다가 전략상 회피하기 위해 금전대차로 이렇게 위장했거나 하는 두 가지 중의 하나”라고 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차용증서를 써놓고, 증여가 아니라는 것은 해 놨다”, “(부모가 대신) 갚아줬다는 표현은 좀 그렇다. 빌려준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자는 “국회 재산상의 신고 과정에서 제가 가진 큰딸에 대한 채권과, 우리 큰딸의 저에 대한 채무가 정확하게 신고되지 못한 건 분명하게 저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장녀의 대출 상환 과정에서도 김 후보자의 ‘아빠 찬스’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 장녀가 2022년 카카오뱅크에서 대출받은 1억원을 2023년과 2024년에 전액 상환했습니다”며 “그런데 같은 기간을 봤더니 후보자 장녀의 소득보다 소비지출이 훨씬 많았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혹여 부당한 거래나 증여가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계신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도에 김 후보자의 순수재산이 한 4억 정도 된다. 2025년도에는 순수재산이 13억4000만원으로 5년간 9억4000만원이 증가됐다”며 소명을 요구했다. 윤 의원은 “(후보자 부부) 두 분이 맞벌이를 하고 계시는데 한 푼도 안 쓰고 모아도 7억5000만원 정도밖에 안 된다”며 “소명이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선 중진으로 국토위 이력을 지닌 김 후보자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엄호에 나섰다.
여당 간사인 복기왕 민주당 의원은 “보통의 경우에 두 차례에 걸쳐서 상임위 활동을 했다라고 하면 일정 정도의 그 분야에 대한 검증은 이뤄졌다라고 우리가 얘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은 “제가 봤을 때는 대체로 정치인 출신 장관이 부처 장악력을 높이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라며 “그런 면에서 3선 국회의원을 하시고 제1당의 사무총장을 역임하신 강력한 리더십이 이번 국토부 장관에 지명된 배경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염태영 민주당 의원도 “후보자께서는 국토위 활동을 4년간 하셨다”며 “또 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중진 의원이어서 국토위에 대한 정책 역량에 대해서도 상당한 훈련을 할 수 있는 기간을 가졌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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