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 조태용 불러 ‘격노 VIP 지시사항’ 등 피의자 조사

곽진산 기자 2025. 7. 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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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브이아이피(VIP) 격노' 회의 참석자인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전 실장은 해병대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받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2023년 7월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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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브이아이피(VIP) 격노’ 회의 참석자인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전 원장은 29일 오전 9시20분께 서울 서초동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조 전 실장은 출석하면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조 전 실장은 해병대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받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2023년 7월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회의 뒤에도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과 함께 윤 전 대통령과 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조 전 실장은 회의가 끝난 뒤인 이날 오전 11시9분께 ‘02-800-7070’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아 31초 동안 통화하기도 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도 같은 날 오전 11시54분에 이 번호로 통화했으며, 통화 상대방이 윤 전 대통령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회의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한 만큼 조 전 실장의 진술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시 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용과 대통령 반응,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이 무엇을 지시했는지 등을 (조 전 실장이) 상세히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실장은 2024년 1월 국가정보원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비상계엄 직후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사직을 강요한 혐의(직권남용)로 ‘내란 특검팀’의 수사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31일에는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이 전 비서관은 경북경찰청으로 이첩됐던 채 상병 사건 기록이 2023년 8월2일 국방부 검찰단으로 회수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특검보는 “8월2일 해병대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했던 수사기록을 검찰단이 회수했는데 이시원 전 비서관은 당일 및 이후 사후조치 과정에서 경찰·국방부 여러 관계자와 긴밀하게 소통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조사 필요성을 설명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김수연 기자 l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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