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때마다 범람 광주천에 ‘빗물터널’ 건설된다(종합)

이서영 기자 2025. 7. 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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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대심도 지하방수로 계획 공식화
중심사천 합류지점~서방천 6.1㎞ 구간
대규모 빗물 지하 유입·분산 유도 기대
금한승 차관 실태 점검…"근본적 피해 방지"
광주공원 앞 광주고 범람위기 상황인 광주천. /독자제공

집중호우때마다 범람 위기에 처했던 광주광역시 광주천에 빗물 터널이 건설된다.

환경부는 29일 침수 피해가 일어난 광주·전남 수해 현장을 방문하고, 반복되는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광주천 일대에 대심도 지하방수로 설치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도시화율이 높고 하천 정비가 어려운 광주천 일대는 기존 대응만으로는 침수 피해 방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환경부는 이날 금한승 환경부 차관과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등이 지난 7월 17일 집중호우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던 광주천 양동복개시장(광주광역시 서구) 현장을 찾아 침수 피해 지역 관리실태와 대책 점검과 함께 개선방안 관련 의견을 청취한 뒤 지하방수로 추진 계획을 공식화했다.

대심도 지하방수로는 빗물을 빠르게 빼내기 위해 지하 깊은 곳에 건설되는 터널이다. 2022년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서울 도심이 침수되면서 서울 광화문과 강남역 일대와 관악구 도림천에 건설되고 있다.

광주천 대심도 지하방수로는 광주천과 중심사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광주천과 서방천이 만나는 지점까지 6.1㎞에 걸쳐 건설된다. 올해 상반기 광주천 하천기본계획을 세운 뒤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 타당성이 확인되면 2028년 상반기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 차관 등은 앞서 전남 담양군 재난폐기물 임시적환장(담양읍 삼만리 소재)을 방문해 수해 폐기물의 이송·처리 상황과 현장 관리실태를 점검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재난 상황이 종료된 7월 21일부터 본격적인 피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 1차 집계 결과(7월 21~27일) 이번 수해로 발생한 재난 폐기물은 약 8만 5천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한승 환경부 차관이 29일 전남 담양군 수해 폐기물 임시적환장을 찾아 수해 재난 폐기물의 수거·운반·처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는 복구계획 수립이 완료 전일지라도 지자체가 예비비를 통해 재난폐기물을 선제적으로 처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후 국비가 지원되면 사후정산하는 방식이다. 특히 도로변이나 주택가에 침수된 폐기물로 인한 악취나 해충과 같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임시적환장을 설치·운영하고, 재난폐기물이 배출되면 즉시 수거·이송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

임시적환장은 대규모로 발생하는 재난폐기물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시설이다. 현재 수해 피해가 발생한 43개 시군구에서 1·2차 적환장을 합해 총 313개의 임시적환장이 운영중이며, 7월 27일 기준으로 2만 1천434톤의 재난폐기물이 2차 적환장 등으로 이송됐다.

환경부는 재난폐기물의 임시적환장 반입·반출 현황을 일일 단위로 관리하고 있으며, 소속 유역(지방)환경청을 통해 환경관리 실태를 주기적으로 현장 점검해 재난폐기물이 장기간 방치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금한승 환경부 차관은 "이번 수해로 발생한 재난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침수지역의 환경을 안전하게 관리해 수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홍수기 동안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근본적인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광주천 일대 침수방지 사업을 차질 없이 철저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서영 기자 de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