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치사량’… 10년 전 여름, 다큐서 “안동역서 다시 만나자” 지켜질까

정두용 기자 2025. 7. 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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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여름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 대학생들과 카메라 감독의 약속이 지켜질까.

당시 영상을 제작한 카메라 감독도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10년 전 약속한 그날이 오고 있다. 가요? 말아요?"라는 글을 올렸다.

안동시는 "1942년부터 이어온 안동역처럼, 10년 전 약속도 올해 다시 이어지네요! 안동역에서 문화도시 안동도 함께 기다릴게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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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안동역 앞에서 2025년 8월 15일에 만나자고 약속하는 여대생들. /KBS ‘다큐3일’ 화면 캡처

10년 전 여름 ‘다시 만나자’고 약속한 대학생들과 카메라 감독의 약속이 지켜질까.

29일 각종 소셜미디어(SNS)·온라인 커뮤니티에서 3년 전 종영한 KBS2 ‘다큐멘터리 3일-안동역’ 편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회차는 지난 2015년 여름 방영됐는데, 안동역에서 촬영 중이던 카메라 감독과 여대생 두 명이 나눈 짧은 대화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여대생들은 카메라 감독에게 “다큐멘터리 꼭 찍으세요. 10년 후에”라고 말했다. 카메라 감독은 “그때도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여학생은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라고 말했고, 카메라 감독은 “그래요, 약속”이라며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약속한 날짜가 다가오면서 이들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의 약속 실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KBS 측도 이를 언급했다. KBS는 다큐 유튜브 계정을 통해 지난 25일 ‘2025년 8월 15일 7시 48분 안동역 앞에서 약속, 잊지 않으셨죠?’라는 제목으로 이 장면을 다시 올렸다. “우리도 기다리고 있다” “낭만 치사량” 등의 반응이 나왔다.

당시 영상을 제작한 카메라 감독도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10년 전 약속한 그날이 오고 있다. 가요? 말아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날 장면은 마음 한편에서 오래 머물러 있던 몽글몽글함이었다. 그 여름, 열차가 떠난 뒤 아홉 번의 여름을 지나 열 번째 그날이 오고 있다. 저와 소녀들의 약속에 각자의 낭만을 담아 뭉클하고 눈부신 마음을 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10년 전 약속이 화제가 되자 공공기관과 기업들도 나섰다. 안동시는 “1942년부터 이어온 안동역처럼, 10년 전 약속도 올해 다시 이어지네요! 안동역에서 문화도시 안동도 함께 기다릴게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당시 여학생이 멘 가방 브랜드 잔스포츠는 “안경 쓴 소녀, 아직 그 가방 해지지 않고 갖고 있어요? 잔스포츠도 10년 전 약속 함께 지키고 싶어요”라고 했다. 여학생이 들고 있던 과자 브랜드 오레오 역시 “안경 쓴 소녀, 아직도 오레오 좋아해요? 오레오도 안동역으로 갑니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화장품·여행·요식업체까지 “약속을 응원한다”며 카메라 감독의 게시물에 댓글을 연이어 달고 있다.

코레일유통 대구경북본부는 안동역의 위치가 10년 전과 바뀐 점을 걱정했다. 코레일유통 측은 “이런...구(舊)안동역은 기차가 안 갑니다. 나도 가고 싶은데! 저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라고 했다. 약속의 장소였던 구 안동역은 2020년 송현동으로 이전됐고, 현재는 ‘모디684’라는 미술관으로 운영 중이다. 조만간 철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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