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쿠폰으로 과일도 못 사"...전남 일부 하나로마트 사용처 전면 허용을

임소연 기자 2025. 7. 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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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석 "농어촌, 하나로마트 사용처 전면 허용 필요"
"하나로마트 2천208개 중 단 5%만 가능"
"영암 무안 신안 단 1개…전남 13개 그쳐"
"일부 섬, 4시간 배타고 나가 환승해 구입"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하나로마트 2천여 개 중 단 5%인 121곳에서만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일부 섬 지역 주민들은 과일 한 봉지를 사기 위해 여객선을 타고 몇 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현실까지 밝혀져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하나로마트는 전체 2천208개 중 121개로, 약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20일 행정안전부가 '지역사랑상품권 운영 지침'을 통해 유사 업종이 없는 면 지역의 하나로마트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소비쿠폰은 내수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행정안전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 주요사업으로 편성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는 인프라가 열악한 읍·면 지역의 소비처 확대를 검토하라는 부대 의견도 함께 제시된 바 있다.

그러나 행안부는 해당 부대 의견과 관련해 "소비처 확대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고, 이로 인해 농어촌 주민들의 소비쿠폰 활용 불편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남 신안군의 경우, 14개 읍·면 중 과일을 판매하는 상점이 전무한 실정이다.

일부 섬 지역은 하나로마트 외에 편의점이나 마트가 있긴 하지만, 품목이 제한적이라 다양한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선 4시간가량 여객선을 타고 나가 버스로 환승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서 의원의 지역구인 영암·무안·신안 3개 지자체 전체를 통틀어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하나로마트는 단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지역 전체로는 13곳에 그친다.

서 의원은 "정부가 소비 활성화 및 소상공인 매출 증진을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했으나, 정작 농어촌 지역의 소비쿠폰 사용처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아 고령의 어르신들이 일상에 필요한 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에 무방비 상태로 몇 시간을 이동하여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안부는 국회 부대 의견을 조속히 검토하여 인프라가 부족한 읍·면 지역 등 농어촌 지역의 주민들이 쿠폰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