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공장 등 화재로 사망자 2.5배 늘었는데…방화시설 ‘양호율’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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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나 공장 등 큰 건물에서 280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하고, 대형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2.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건물 1000건당 화재 발생 빈도는 ▷아파트(120.6건) ▷다중이용시설(78.2건) ▷판매시설(69.9건) ▷학교(64.9건) 등이 평균(52.7건)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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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고에 화재 사망자 17명→42명 늘어
방화시설 ‘양호율’ 78%→75.6% 감소
점검 양호율 ‘뚝’…“인명 중심 방재 체계 필요”
![지난해 전국 특수건물에서 280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하고,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2.5배 급증했다. 전기설비 노후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 가운데 안전점검 양호율은 되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6월 24일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장면. [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9/ned/20250729143407399xdrl.jpg)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지난해 아파트나 공장 등 큰 건물에서 2800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하고, 대형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2.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화시설 점검 결과는 일부 업종에서 양호율이 낮아지는 등 화재 예방과 인명 보호를 위한 점검 체계 보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화재보험협회가 발간한 ‘2024년 특수건물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특수건물 5만4417곳 중 2868곳(5.27%)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도 화재 발생률(5.16%)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 특수건물은 아파트, 공장, 백화점, 학교처럼 화재 위험이 크고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 건물을 말한다.
특히 인명 피해는 157건의 화재에서 333명(사망 42명·부상 291명)에 달했다. 전체 사상자 수는 전년과 유사하지만, 아리셀 공장, 호텔코보스 등의 대형 사고 영향으로 사망자 수는 전년(17명) 대비 약 2.5배 늘어났다.
화재 발생 건수는 아파트가 14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장(722건) ▷11층 이상 건물(323건) 순으로 많았다. 특수건물 1000건당 화재 발생 빈도는 ▷아파트(120.6건) ▷다중이용시설(78.2건) ▷판매시설(69.9건) ▷학교(64.9건) 등이 평균(52.7건)을 웃돌았다.
화재의 주요 원인은 ▷전기적 요인(34.9%) ▷부주의(33.8%) ▷기계적 요인(13.0%) 순이었다. 특히 전기적 요인 중에서는 ▷콘센트 접촉불량(18.8%)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17.0%) 등 노후 전기설비 문제가 빈번했다.
지난해 발생한 총재산 피해액은 1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5.2% 줄었다. 업종별로는 공장 피해액이 전체의 86.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아파트(7.3%) ▷학교(2.1%)가 뒤를 이었다. 화재 1건당 평균 피해액은 5693만원으로, 전년 대비 47.0% 줄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안전점검 실태는 다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화시설 상태를 수치화한 ‘양호율’은 평균 75.6%로, 전년도(78.0%)보다 2.4%포인트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국유(82.0%) ▷공유(79.3%) ▷철도시설(78.1%) 등이 비교적 양호한 점검 결과를 보였지만 ▷목욕장(60.3%) ▷다중이용시설(60.9%) ▷사격장(61.3%)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설별 점검 항목 중에서는 ▷소화활동·용수설비(98.9%) ▷발화위험시설(91.1%) ▷소화설비(88.5%) 등은 관리 상태가 양호했지만, ▷안전관리(47.0%) ▷연소확대방지시설(53.1%) 등은 절반을 밑돌며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협회는 발화 위험 요인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지만, 기존 방재 활동이 고가 장비나 설비 보호에 집중돼 인명 보호에 취약했다고 분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자체 위험관리 플랫폼인 ‘BRIDGE’를 통해 스프링클러 등 방화설비의 효과를 정밀 분석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인명 피해 저감 중심의 안전관리 방안을 점검 체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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