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지켜야 미래도 있다… AIDT 격하, 대한민국 교육의 J커브 성장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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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가 인간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는 1차원적 논쟁은 이미 한참 전의 이야기다.
이는 단순한 정책 수정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미래 교육과 AI 산업의 'J커브 성장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결정이 될 수 있다.
특히 AI가 본격적인 '폭풍 성장(J커브)' 단계에 접어들기도 전에 중단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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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가 인간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는 1차원적 논쟁은 이미 한참 전의 이야기다. 이제 글로벌 경영계의 화두는 AI가 인간과 산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증강’하는 것이며, 그만큼 AI 활용 능력이 기업과 국가의 성패를 가른다는 점이다. 최근 전미경영학회(AOM)에 모인 한국 경영학자들은 “AI를 장착한 기업은 초기에 생산성 둔화와 투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 데이터가 축적되면 폭발적 성장(J커브 곡선)을 이룬다”고 분석했다.
바로 이 AI의 성장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한 채, 정부가 추진 중인 AI 디지털교과서(AIDT)를 불과 5개월 만에 ‘교육자료’로 격하하려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위기에 처했다. 이는 단순한 정책 수정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미래 교육과 AI 산업의 ‘J커브 성장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결정이 될 수 있다.
데이터와 시간 없이 AI는 성장하지 않는다
AI 디지털교과서는 전국 500만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수집·분석하는 공교육 플랫폼 기반 학습 시스템이다. 이 데이터는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뿐 아니라, AI 학습모델 발전과 에듀테크 혁신의 핵심 자산이다. 그러나 ‘교육자료’로 격하될 경우 표준화와 일관성이 붕괴돼, 이미 축적된 데이터와 앞으로 쌓일 자산이 사실상 활용 가치를 잃게 된다. 결국 이는 교육 분야에서 AI 산업이 가장 중요한 ‘연료’를 상실하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대의 교육 AI 경쟁에서 스스로 뒤처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5개월, 2조 원… 아직 성장 곡선도 시작되지 않았다
AIDT 구축에는 정부와 민간이 약 2조 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5개월 만의 폐기는 단순한 예산 낭비를 넘어, AI 시스템이 학습하고 성장할 최소한의 시간조차 주지 않는 결정이다. 앞서 AOM 참여 학자들이 지적했듯, AI는 초기에 성과가 미약할 수밖에 없다. 데이터가 쌓이고 알고리즘이 고도화되며, 교사와 학생이 시스템과 함께 적응해 나갈 때 비로소 J커브 성장의 가속도가 붙는다. 시작을 지키지 못하면 폭풍 성장은 영영 오지 않는다.
민관 신뢰와 산업 생태계 붕괴 위험
수십 년간 국가 교과서를 함께 만들어온 민간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들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수천억 원을 자체 투자하며 교육 혁신에 동참해왔다. 그러나 협의 없이 이미 공급된 교과서의 지위를 박탈한다면, 민관 파트너십은 ‘학습된 불신’으로 무너지고 향후 국가 AI 교육 시스템 설계에 민간이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교육과 산업 생태계 모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게 된다.
미래를 위한 선택, ‘시간’이 답이다
AI 디지털교과서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교육격차 해소와 에듀테크 산업 경쟁력, 국가 AI 전략을 동시에 실현할 핵심 인프라다. 불과 5개월 시행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내려 시스템을 폐기한다면, 2조 원의 투자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까지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AI가 본격적인 ‘폭풍 성장(J커브)’ 단계에 접어들기도 전에 중단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AI가 가진 특성, 초기 부진을 견디고 데이터와 시간이 쌓여야 비로소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는 원리를 이해한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폐기가 아니라 지속과 개선이다. 시작을 지키는 것이 곧 대한민국 교육과 AI 산업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다.
정용석 기자 kudl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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