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아파트 변압기도 시름시름…전국 곳곳 정전

이준희 기자 2025. 7. 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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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변압기가 오래된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정전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한국전력은 해당 아파트에서도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노후 아파트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인한 정전이 계속 일어나는 건 과거 전력 사용량에 맞춰 만든 변압기가 실제 사용량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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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변압기가 오래된 노후아파트를 중심으로 정전이 일어나는 모양새다.

29일 고양시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밤 9시4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한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날 정전으로 전체 604가구 전기 사용이 멈추면서, 밤중에 주민이 더위를 피해 차에서 에어컨을 켜거나 인근 가게로 이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는 변압기였다. 밤에도 일부 지역은 30도를 넘는 기온을 기록하는 등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일터에서 돌아온 저녁 시간대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자, 변압기가 용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고장이 난 것이다. 이 아파트는 1993년에 준공됐다.

해당 아파트 전체 604가구 가운데 382가구는 정전 발생 3시간 뒤인 29일 새벽 0시50분께 전력이 복구됐다. 하지만 나머지 222가구는 29일 오후까지도 여전히 정전 상태다. 고양시 관계자는 “오후 2시께 변압기 수리 업체가 현장에 와 복구작업을 한다”며 “오후 4∼5시께 복구를 예상하지만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다”고 했다.

고양시는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인근에 있는 시 무더위 쉼터(강선마을 19단지 경로당, 강선마을 3단지 경로당, 주엽1동 행정복지센터)를 안내하고, 생수 등을 나눠줬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온열 환자나 승강기 갇힘 사고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

변압기 고장으로 인한 정전은 인천에서도 있었다. 앞서 지난 27일 저녁 8시32분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 한 아파트의 1440가구도 정전이 발생해 불편을 겪었다. 해당 아파트는 지어진 지 29년 된 노후 아파트였다. 한국전력은 해당 아파트에서도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노후 아파트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인한 정전이 계속 일어나는 건 과거 전력 사용량에 맞춰 만든 변압기가 실제 사용량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1991년 이전 지어진 아파트는 변압기 용량이 당시 세대별 전력 사용량인 1 킬로와트(㎾)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전제품 등 사용이 늘어나면서 가구당 최대 전력 수요가 3∼5킬로와트(㎾)에 이른다.

이에 한국전력은 변압기 교체 필요성을 알리고, 일부 아파트 변압기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대상은 변압기 설치 뒤 15년 이상이 지난 아파트로, 전력기반기금을 통해 교체 비용 80%를 지원한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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