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뚫는 기계에 노동자 참변…이 대통령 "사람 목숨이 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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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시공능력 7위 대형 건설사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모든 작업현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포스코이앤씨와 같은 대형 건설사 공사현장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앞서 세 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해 집중 감독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본사 및 최고경영자(CEO)의 안전관리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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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근로감독 받고도 또 사망사고
"65개소 내외 공사현장 근로감독"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서 산재 토의

고용노동부는 시공능력 7위 대형 건설사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모든 작업현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 본사와 65개소 내외 공사현장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올 들어 4명의 노동자가 연달아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28일 경남 의령군 공사현장에서 남성 노동자 A(69)씨가 지반을 뚫는 천공설비에 말려 들어가면서 사망했다. 앞서 1월 16일 경남 김해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는 1명이 추락해 숨졌다. 4월 11일에는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터널 건설현장 붕괴사고로 1명이 사망했고, 1명은 부상을 당했다. 같은 달 21일에는 대구 중구 주상복합 신축현장에서 1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고용부는 사고 직후 관할 고용노동지청에서 현장 출동해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또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유사한 천공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포스코이앤씨와 같은 대형 건설사 공사현장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앞서 세 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해 집중 감독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본사 및 최고경영자(CEO)의 안전관리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를) 엄정히 수사하고 현장 불시감독과 본사 감독을 통해 사고가 반복되는 구조적이고 근본적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람이 어떤 사업체를 위해 일을 하다 죽는 것에 대한 감각이 없는 건지, 사람 목숨을 사람 목숨으로 여기지 않고 작업 도구로 여기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질타했다.
또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고가 발생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며 "그럼에도 사고가 계속 나는 건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 아닌가.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장관에게 "사람 목숨을 지키는 특공대라고 생각하고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김 장관이 "직을 걸겠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정말 직을 거시라"고 했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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