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구, 경남에 처음으로 역전 허용…325만 명대로 뚝
부산 생산연령인구 2.0% 감소…전국 최고
지난해 65세 이상 1인 가구 비중 13% 달해
지난해 부산 총인구가 325만 명대에 머물며 역대 처음으로 경남에 추월당했다.
부산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중위연령은 48.9세로 8대 특별·광역시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 전체 가구에서 65세 이상 1인 가구(독거노인)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육박했다.

▮인천 세종 경기 등 6곳은 총인구 증가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이하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80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0.1%(3만1000명) 늘었다. 2023년(0.2%)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전년 대비)다. 다만 증가율은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총인구는 해외유학 등을 포함하는 주민등록인구와 달리 국내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외국인 포함)을 기준으로 한다.
전국이 증가세를 보인 것과 달리 부산 총인구는 지난해 325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0.7%(2만2000명) 줄었다. 이 감소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광주(-0.9%)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5년 전인 2019년(337만3000명)과 비교하면 3.4%(11만5000명) 급감했다.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특히 지난해 부산 총인구는 역대 처음으로 경남(326만4000명)보다 낮게 나왔다.
경남 총인구도 지난 1년간 0.2%, 지난 5년간 2.5% 각각 줄었지만 감소율은 부산만큼 크지 않았다. 수년 전부터 가능성만 제기돼 온 ‘경남 인구의 부산 역전’이 현실화한 셈이다.
아울러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인구 감소율 상위 10곳에는 부산지역 3개 구가 들어갔다. 금정구(-2.9%·3위) 영도구(-2.3%·7위) 중구(-2.2%·10위)다.
반면 17개 시·도 중 인천(1.1%) 세종(1.0%) 충남(1.0%) 경기(0.7%) 충북(0.3%) 전남(0.1%) 등 6곳은 지난 1년간 총인구가 증가했다. 지난해 울산 총인구(110만7000명)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산 생산인구 비중 67%로 상승
부산은 지난해 중위연령(총인구를 나이 순서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도 48.9세로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고령화 속도가 대도시 중 가장 빠른 셈이다.
전년(48.3세)과 비교하면 0.6세 늘었다. 중위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50세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중위연령은 46.2세였다.
부산 생산연령인구는 2023년 222만4000명에서 지난해 217만9000명으로 1년새 2.0% 급감했다. 전국(-0.8%)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물론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부산의 0~14세 유소년 인구도 2023년 32만2000명에서 지난해 31만 명으로 3.6%나 줄었다.
부산 총인구에서 생산연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6.9%로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반면 지난해 부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6만8000명으로 전년(73만4000명)보다 4.6% 늘었다. 총인구에서 이들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3.6%로 8곳 중 가장 높았다.
▮65세 이상 1인 가구 비중 12.7%
부산 총가구 수는 2023년 148만1000가구에서 지난해 149만2000가구로 0.7% 증가했다. 5년 전인 2019년(139만2000가구)과 비교하면 7.1% 늘었다.
전국 229개 시·군·구 중 부산 연제구의 가구 증가율(5.4%)은 다섯 번째로 높았다. 인구가 줄었는데도 가구 수가 늘어난 것은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구성원 수가 감소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부산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6.4%에서 지난해 37.2%로 상승했다. 전국(36.1%)보다 높은 비율이다. 부산 가구 10곳 중 4곳 가까이는 1인 가구인 셈이다. 특히 이 기간 상승 폭(0.8%포인트)은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컸다.
부산 가구 중 65세 이상 1인 가구 비중은 12.7%로 역시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부산 가구 중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중은 59.5%로 집계됐다. 전국(53.9%)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어 단독주택(20.0%) 다세대주택(9.8%) 등 순이었다.
부산 주택 수는 2023년 132만9000호에서 지난해 135만 호로 1.6% 증가했다. 전국(1.7%)보다 낮은 증가율이다. 2019년(125만 호)과 비교하면 8.1% 늘었다. 역시 전국(9.6%)보다 낮았다.
지난해 부산 전체 주택 중 노후 기간이 20년 이상이 된 주택의 비중은 59.2%로 전국(54.9%)보다 높았다. 8대 특별·광역시 중 대전(61.9%) 다음으로 높았다.
30년 이상 된 주택의 비중은 32.1%로 역시 전국(28.0%)보다 높았다.
지난해 부산 ‘미거주 주택’(빈집)은 12만3000호로 지역 전체 주택(135만 호)의 9.1%를 차지했다. 빈집 수와 비중 모두 8대 특별·광역시 중 최대치다. 전년(8.6%)과 비교하면 0.5%포인트 상승했다.
노후 기간이 30년 이상 된 미거주 주택 비중은 3.8%로 역시 8곳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 반지하 주택 비중은 0.1%로 전국(1.3%)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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