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강’ 나이지리아 女 축구, 우승에도 ‘박한 처우’에 대해 논란

윤은용 기자 2025. 7. 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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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여자 축구 대표팀 골키퍼 치아마카 은나도지. AP연합뉴스



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챔피언에 오른 나이지리아 축구계에서 여자축구 처우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AP 통신이 29일 전했다.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27일 모로코의 라바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서 개최국 모로코를 3-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0-2로 끌려가던 나이지리아는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넣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통산 10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여자축구에서 압도적인 강팀으로 군림해왔다. 지금까지 13차례 열린 네이션스컵에서 나이지리아가 아닌 나라가 우승한 것은 3차례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차례, 적도기니가 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는 2018년 대회 이후 6년 만에 우승해 축제 분위기가 더 뜨겁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취소됐으며, 2022년 대회에서는 나이지리아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하고 기뻐하는 나이지리아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그런데 우승의 기쁨만큼, 나이지리아축구협회의 여자축구 지원이 부실하다는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크다. AP 통신에 따르면 여자 대표팀은 여러 해 동안 경기 수당을 받지 못했고, 이는 2022년 훈련 보이콧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수당 문제는 이번 대회 결승전 전날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지급을 약속하면서 일단락됐지만, 그간 여자 대표팀이 강팀과 평가전을 치르지 못하고 훈련 장비가 부족했던 문제도 지적된다.

나이지리아 스포츠계에선 자금 부족, 부패, 관리 부실 문제가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여기에 여성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더해지면서 여자축구 대표팀이 더 안 좋은 환경에 처하게 됐다고 스포츠 전문가인 올루와시나 오켈레지는 분석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여자 축구가 가장 먼저 시작된 나라 중 하나다. 1978년에 아프리카 최초로 여자 리그를 창설했다. 이렇게 만든 대륙에서의 ‘절대적 우위’를 축구협회가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나이지리아는 여자 월드컵에서는 한 번도 8강 너머로 올라가 본 적이 없다. 올림픽에서도 대부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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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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