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美, 대화하려면 북핵 인정해라"…통일부 "북미회담 지지"

이현일 2025. 7. 29. 12: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이 변화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에만 집착한다면 조미(북미) 사이의 만남은 미국 측의 희망으로만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담화는 김여정 부부장의 비핵화 관련 두 번째 담화이자 백악관 당국자발 발언에 대한 직접적 반응"이라며 "비핵화 의제를 차단 하면서 미국이 대화를 위해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문턱을 넘을 수 있는지 의지를 가늠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대화에 열려있어…미국과 공조하겠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북한 대표단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 사진=한경DB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이 변화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에만 집착한다면 조미(북미) 사이의 만남은 미국 측의 희망으로만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조미사이의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 뿐이다'라는 담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전했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비핵화를 위한 북한과 대화에 열린 입장이라는 백악관 당국자의 발언을 거론하며 "지금 2025년은 2018년이나 2019년이 아니라는 데 대해서는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2019년 2월엔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두 정상은 2019년 6월에도 판문점에서 회동했다.

김여정은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조미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비핵화 실현 목적과 한선상에 놓이게 된다면 그것은 대방에 대한 우롱으로밖에 달리 해석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가의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와 그 능력에 있어서, 또한 지정학적 환경도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엄연한 사실을 인정하는 게 앞으로의 모든 것을 예측하고 사고하는 데 전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여정은 "강세한 핵억제력의 존재와 전체 조선 인민의 총의에 의해 최고법으로 고착된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려는 어떤 시도도 철저히 배격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단언했다.

김여정은 "핵을 보유한 두 국가가 대결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결코 서로에게 이롭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할 최소한의 판단력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출로를 모색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김여정의 담화는 비핵화 협상 불가 원칙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다른 목적의 대화는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평가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담화는 김여정 부부장의 비핵화 관련 두 번째 담화이자 백악관 당국자발 발언에 대한 직접적 반응"이라며 "비핵화 의제를 차단 하면서 미국이 대화를 위해 핵보유국 인정이라는 문턱을 넘을 수 있는지 의지를 가늠하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이날 김여정의 담화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북미회담 재개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및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역시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및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한미는 향후 북미 대화를 포함해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