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살이면 이제 딱 중간이네…세계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한국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2031년 중위연령은 50세 넘어설 전망

지난해 중위연령이 처음으로 46세를 넘겼다. 45세인 사람의 경우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중위연령은 2031년과 2056년에 각각 50세와 60세를 넘길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현실의 한 단면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중위연령은 46.2세로 전년(45.7세)보다 0.6세 늘었다. 여자의 중위연령이 47.8세로 남자(44.8세)보다 더 많았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 있는 사람의 연령이다.
중위연령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975년 중위연령은 19.6세에 불과했다. 이후 중위연령은 20대로 올라섰고, 1997년(30.3세) 30세를 돌파했다. 1994년 발표된 김광석의 노래 '서른 즈음에'에서 30세 남짓을 두고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라고 표현한 이유다.
중위연령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2014년(40.3세)에 처음으로 40대에 도달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31년 중위연령은 50.3세까지 상승한다. 이어 2056년(60.2세)에는 중위연령이 60대에 이를 예정이다. 장래인구추계의 마지막 시점인 2072년 중위연령은 63.4세로 예상된다.
중위연령이 상승하는 것은 저출산·고령화, 기대수명의 증가와 맞물린다. 아이들과 청년들이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나면서 중위연령도 상승하는 구조다.
중위연령은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동' 지역의 중위연령은 45.1세로 전체 평균보다 적었다. 반면 '면' 지역의 중위연령은 57.2세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시·도별로는 전남(51.4세), 경북(50.7세), 강원(50.6세)의 지난해 중위연령이 이미 50세를 넘겼다.
가장 젊은 지역으로 꼽히는 세종만 하더라도 지난해 중위연령이 40.2세를 기록했다. 세종의 중위연령이 40세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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