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민사회단체, ‘음주·폭력 시의원‘ 관련자 처벌 요청·비판 잇따라…파장 확산(종합)
시의회 윤리특위 본격 가동…징계 결과 ‘주목’

전남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음주·폭력 시의원'과 관련해 비판과 함께 처벌을 요청하는 성명이 잇따르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의회가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관련 의원에 대한 징계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28일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여수시민협, 여수YMCA, 여수YWCA,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일과복지연대, 전교조 여수지회)는 성명서를 내고 "공직 기강 해이와 폭력 사태를 엄중히 바라보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성명에서 "지난 7월 23일 저녁, 강재헌 의원과 박영평 의원이 음주를 동반한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며 "특히 이날은 지역의 현안인 여수MBC 이전 문제와 관련해 규탄대회가 열리고 여수시의장과 부의장이 삭발을 결행한 날이어서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은 전국의 뉴스로 방영되면서 여수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7월 도박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김채경 의원에 대해 여수시민의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고 처분이라는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시의회는 이번 폭력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고 엄중히 다뤄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음주폭력 사건은 시의원과 공무원이 함께한 회식에서 벌어졌으며, 공적경비가 쓰인 것으로 보여 문제는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또 "이번 사태가 행정의 감시자로서의 기본적인 윤리의식과 시민 대표로서 자격이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연대회의는 ▲폭력 사태에 연루된 강재헌·박영평 의원은 즉각 의원직에서 사퇴 ▲민주당은 개혁적인 민주적 공천 시스템으로 전면 개편 ▲여수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두 의원을 제명 ▲여수시의회는 감시기관으로서의 역할 재정립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책임을 지고 두 의원을 즉각 제명 등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25일 사단법인 여수시민협도 성명서를 내고 여수시의회의 음주폭행 및 정치 무책임 사태를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시민을 대표해 일해야 할 시의원들이 공공연한 장소에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여수시민 전체를 우롱한 행위이며, 시의회의 존재 이유를 근본부터 뒤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번 사태를 단순한 실수나 개인의 문제로 보기 어렵게 만든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금 여수는 여수국가산단 쇠퇴, 여수MBC 이전, 관광 이미지 실추, 섬박람회 준비 등 중대한 과제 앞에 서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여수시의회는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민심을 외면한 채 퇴행적 정치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 단체 외에도 지난 28일 시민사회단체인 여수시 풀뿌리 민주주의지키기 시민운동본부와 지역 오피니언 리더의 모임인 여수오피니언클럽도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시의회의 행태를 비난하며 관련자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