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여기서 만나요” 전국민 관심사 된 ‘안동역 다큐’ 약속

이가영 기자 2025. 7. 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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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안동역 앞에서 만난 여대생들이 10년 뒤 만나자고 카메라 감독과 약속하고 있다. /KBS '다큐3일'

10년 전 어느 여름날, 대학생들의 약속이 이뤄질지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3년 전 종영한 KBS2 ‘다큐멘터리 3일-안동역’ 편이 다시 소개됐다.

당시 방송에서 여대생들은 카메라 감독에게 “다큐멘터리 꼭 찍으세요. 10년 후에”라고 말했다. 카메라 감독은 “그때도 제가 이 일을 하고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여학생은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라고 말했고, 카메라 감독은 “그래요 약속”이라며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10년 전 안동역 앞에서 2025년 8월 15일에 만나자고 약속하는 여대생들. /KBS '다큐3일'

약속한 날짜가 다가오자 온라인에서는 당시 약속이 정말 지켜질지 주목하고 있다. KBS다큐 유튜브 계정은 25일 ‘2025년 8월 15일 7시 48분 안동역 앞에서 약속, 잊지 않으셨죠?’라는 제목으로 이 장면을 다시 올렸다. 많은 네티즌은 “우리도 기다리고 있다” “낭만 치사량”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당시 영상을 제작한 카메라 감독은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10년 전 약속한 그날이 오고 있다. 가요? 말아요?”라는 글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그날 장면은 마음 한편에서 오래 머물러 있던 몽글몽글함이었다. 그 여름, 열차가 떠난 뒤 아홉 번의 여름을 지나 열 번째 그날이 오고 있다. 저와 소녀들의 약속에 각자의 낭만을 담아 뭉클하고 눈부신 마음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10년 전 약속이 화제가 되자 공공기관과 기업들도 나섰다. 안동시는 “1942년부터 이어온 안동역처럼, 10년 전 약속도 올해 다시 이어지네요! 안동역에서 문화도시 안동도 함께 기다릴게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10년 전 약속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기업들이 카메라 감독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았다. 인스타그램 vj4001

여학생이 멘 가방 브랜드 잔스포츠는 “안경 쓴 소녀, 아직 그 가방 해지지 않고 갖고 있어요? 잔스포츠도 10년 전 약속 함께 지키고 싶어요”라고 했고, 여학생이 들고 있던 과자 브랜드 오레오 역시 “안경 쓴 소녀, 아직도 오레오 좋아해요? 오레오도 안동역으로 갑니다”라고 했다.

코레일유통 대구경북본부는 우려 섞인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안동역의 위치가 10년 전과 바뀐 탓이다. 코레일유통은 “이런...구(舊)안동역은 기차가 안 갑니다. 나도 가고 싶은데! 저 시간에 맞출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 밖에도 화장품, 여행, 요식업체까지 “약속을 응원한다”며 카메라 감독의 게시물에 댓글을 연이어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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