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발목 피부, 수술 상처 벌어지기 쉬웠는데…피부 이식 '대안' 나왔다

박정렬 기자 2025. 7. 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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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위는 피부 아래에 지방층이 적고, 힘줄과 뼈가 바로 노출되기 쉬운 해부학적 특성 탓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쉽게 벌어지는 특징이 있다.

김형년 교수는 "발목 수술 중 특히 아킬레스건이나 전방 힘줄처럼 피부 아래 조직이 얇은 부위는 수술 후 상처가 벌어지기 쉽고 재봉합을 반복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새로운 치료법은 피부와 근육을 떼어 이식하는 피판이식술 없이도 상처를 안정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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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의 신의료인]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김형년 교수
발목 수술 상처 새 치료법 제시해


발목 부위는 피부 아래에 지방층이 적고, 힘줄과 뼈가 바로 노출되기 쉬운 해부학적 특성 탓에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쉽게 벌어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관절액이나 건막윤활액이 계속 배출되면 상처 회복에 필요한 조직세포가 씻겨 나가 상처가 아물지 않고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

이에 김형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목 주변 삼출성 상처에 '지속적 흡인 배액관' 치료법을 적용해 이와 같은 고난도 상처 봉합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지속적 흡인 배액관 치료법은 수술 후 상처 부위에 삽입한 흡인 배액관(Jackson-Pratt drain)을 상처 치유 완료 시점까지 평균 2주간 유지하면서 지속해서 음압(negative pressure)을 가해 체액·활액·고름 등을 배출시키는 창상 치료법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형년 교수가 발목 골절 환자 수술 전 말초신경마취를 시행하고 있다./사진=한림대강남성심병원


연구팀은 2015년부터 5년간 발목 골절, 아킬레스건, 점액낭염, 인공관절 수술 후 상처 치유가 지연되고 체액이 지속해서 배출돼 봉합이 어려웠던 정형외과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했다.

연구팀은 활액이 상처를 통해 배출되면 상처 치유에 필요한 세포가 손실돼 봉합이 실패하고, 이에 따라 허벅지나 등에서 피부와 근육을 떼어 이식하는 '피판이식술'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회복 시간이 길고 미용상 불만족 등 한계가 컸는데 이를 장시간 흡인 배액술로 예방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설계했다.

반복 봉합 시 기존의 전신마취나 척추마취 대신 무릎 부위 신경만을 국소 마취하는 초음파 유도하 말초신경마취법을 도입해 환자 부담을 줄였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95%(19명)가 다른 부위의 피부나 근육으로 아킬레스건을 덮는 피부이식 없이 상처가 완전히 치유됐다. 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형년 교수


김형년 교수는 "발목 수술 중 특히 아킬레스건이나 전방 힘줄처럼 피부 아래 조직이 얇은 부위는 수술 후 상처가 벌어지기 쉽고 재봉합을 반복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새로운 치료법은 피부와 근육을 떼어 이식하는 피판이식술 없이도 상처를 안정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상처 치료 분야의 국제 학술지 'Journal of Wound Care:JWC' 3월호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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