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종별] ‘205cm 빅맨’ 낙생고 유하람, 1년 사이 얼마나 성장했나

영광/서호민 2025. 7. 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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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서호민 기자] “볼 캐칭, 골밑에서 적극성이 달라졌어요” 지난 해부터 유하람의 플레이를 지켜봤던 한 관계자의 말이다. 유하람은 1년 사이 얼마나 성장했을까.

종별 대회에 참가한 남고부 28팀 중에 2미터 이상의 빅맨은 5명 밖에 없다. 최근 몇년 간 대두되고 있는 한국농구의 빅맨 기근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런 와중에 5명 중에서 낙생고 유하람(205cm,C)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빅맨으로 평가 받고 있다. (*유하람은 이번 종별대회 예선 3경기에서 평균 24.6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유하람은 구력이 짧다. 중학교 3학년에서야 엘리트농구를 시작했으니 많이 짧은 편이다. 농구중학교 때까지 클럽에서 농구를 즐긴 것이 전부다. 뒤늦게 재미를 붙여 엘리트의 길로 왔지만, 처음만 해도 몸이 반응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정확히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79회 종별 대회에서 본 유하람은 실력을 논할 수준이 아니었다. 몸이 안 만들어져 있는 게 가장 컸다. ‘키’로만 하는 농구가 전부였다. 그래서 그는 “피지컬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며 짧은 구력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얘기한다.

그 후 1년 뒤, 유하람은 일취월장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 정도로 달라진 모습이다. 이를 바탕으로 NBA 국경 없는 캠프에도 다녀왔다. 이제 더 이상 키만 큰 선수가 아니다. 확 두드러지는 성장세는 아니지만 고등부 레벨에서 뛸 만한 몸 상태가 갖춰졌고, 볼 캐칭, 움직임 등도 작년보다는 확실히 달라졌다. 관계자들의 평가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박규훈 낙생고 코치도 같은 생각이다.

박규훈 코치는 “작년보다는 돌파할 때 움직임이 부드러워졌고, 볼 캐칭에 대한 부분도 본인이 많이 신경쓰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박 코치는 “사실 구력일 짧기 때문에 슬럼프가 왔을 때,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를 몰라서 답답해하는 부분이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그런 어려움을 잘 극복해내고 있고 몸 자체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이라고 바라봤다.

박규훈 코치는 동계훈련을 통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향후 유하람의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을 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했다. 말을 이어간 박 코치는 “다가올 동계훈련이 하람이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농구적인 부분도 그렇고 선수로서 갖춰야 할 마인드를 심어주려고 한다. 기본기도 더 다듬어야 하고 핸들링, 피벗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유하람 역시 지난 해와 비교해 “볼 캐칭이나 기동성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포스트에서 힘 있게 자리잡는 것과 골밑슛 정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좋아진 점과 앞으로 보완해야 될 점을 언급했다.

또 하나의 과제는 공격 범위를 더 넓히는 것이다. 28일 강원사대부고와 낙생고의 경기를 지켜본 한 관계자도 “공격 루트를 더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규훈 코치도 이에 동의하며 “더 적극성을 가졌으면 좋겠고, 나머지 동료들을 활용하는 플레이가 많아져야 한다. 5명이 다 하는 농구다. 본인한테 다 맞춰줄 수는 없다. 이 또한 하람이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짚었다.

유하람도 자신의 보완점을 잘 알고 있다. “골밑에서 피벗을 보완하고, 3점 슛, 미드레인지 점퍼 등을 장착해 장차 내외곽에 걸쳐 공격력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 서장훈 선수처럼 말이다.” 유하람의 말이다.

맨발 205cm의 유하람은 신장이란 큰 무기를 지니고 있다. 빅맨 기근이라 여겨지는 최근 시기이기에 유하람의 성장세에 더욱 많은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앞으로성장 여부다. 자신을 갈고 닦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며, 지도자, 관계자들도 이 선수가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엘리트농구 시작 1년 반 사이에 그는 이 분야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더 고무적인 건, 이제 2학년 선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러니 앞으로가 더 궁금할 수밖에. 내년, 또 내후년의 유하람은 어떤 수식어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는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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