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벤처 54% “아직 실험단계…GPU·R&D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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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인공지능(AI) 지원 정책에 전체 중소·벤처기업의 AI 전환(AX) 지원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왔다.
벤처기업협회 산하 AX브릿지위원회가 29일 발표한 '정부 AI 정책에 대한 벤처기업 인식조사'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54.1%는 AI 도입 단계가 아직 본격적인 활용 이전인 '도입 검토' 또는 '시범 도입'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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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만의 리그 돼선 안 돼… 산업현장 맞춤형 AX 지원 절실”
AI 인프라 바우처·중소기업 할당제 등 실질적 실행 방안 촉구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정부의 인공지능(AI) 지원 정책에 전체 중소·벤처기업의 AI 전환(AX) 지원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왔다.

벤처협회는 “이 같은 수치는 현장에서 여전히 AI 도입 및 활용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도입 초기 단계(도입 검토·시범 도입)의 기업들은 ‘투자비용 부담’(32%, 복수응답), ‘기술 전문성 부족’(28.6%), ‘AI 인력 부족’(26.2%) 등을 주요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한 응답자는 “스마트 공장처럼 비용만 쓰고, 우리 회사 현실과 맞지 않아 방치될까 두렵다”며 투자 대비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업들은 현 정부의 AI 정책을 크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약 10곳 중 9곳(87.4%)은 ‘이재명 정부의 AI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국가의 AI 지원 정책이 AI 기술기업 육성 차원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대기업이나 스타트업에 지원이 집중돼서는 안되고 산업현장 맞춤형 AI 전환에도 지원이 분산돼야 한다는 뜻이다.
한 응답자는 “AI를 필요로 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며 “제조, 의료, 물류 등 기존 중견기업들의 모멘텀에 AI가 큰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정부의 AI 정책 중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 ‘AI 인프라 구축 및 연구개발(R&D) 투자 확대’(84.6%)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AI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 활성화’(63.0%), ‘데이터 활용 법제도 개선’(4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정부가 확보할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중 일정 비율을 중소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할당하는 방안이나 중소벤처기업의 AI 인프라 도입을 지원하는 바우처 제도 등이 제시됐다. 또한 정부의 AI 관련 예산 및 R&D 과제 선정 시 ‘중소기업 할당제’를 도입하거나 신청부터 자금 집행까지의 기간을 30일 이내로 단축하는 ‘AI 패스트트랙’ 제도를 신설하는 등의 방안도 나왔다.
협회 AX브릿지위원회 관계자는 “AI 정책 성공의 진정한 척도는 몇 개의 유니콘 AI 기업이 탄생했는지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의 현장에 AI가 얼마나 깊숙이 스며들었는가로 평가될 것”이라며 “정부의 ‘AI 3강 도약’ 비전은 모든 중소벤처기업이 스스로 AI 전환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연 (kit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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