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 매출’ 영암 HD현대삼호 정지 위기…복구 수개월 전망

조태훈 기자 2025. 7. 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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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만 80여개 경제 악영향 우려
/연합뉴스

전남 영암군 삼호일반산업단지 내 HD현대삼호(삼호중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피해 복구에 장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박 납품 일정 지연과 협력업체 경영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2분께 HD현대삼호 지하공동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9시간만에 초기 진화됐다.

단, 현장 복구와 재가동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지하공동구는 조선소 전력과 주요 기반시설이 집중된 핵심 공간이다. 특히 HD현대삼호는 세계 4위 수준의 선박 생산 능력을 갖춘 대형 조선사로, 연간 약 40~50척의 선박을 건조하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만 7조원을 넘는다.

조업이 지연될 경우 단순한 생산 중단을 넘어 납기 지연, 위약금 발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HD현대삼호는 2주간 하계 집단휴가에 들어간 상태지만, 휴가 종료 후 조업에 복귀하더라도 화재 원인 조사, 장비 수리, 시스템 복구 등 절차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삼호의 협력업체들도 문제다. 영암 지역을 중심으로 한 80여 개의 중소기업이 HD현대삼호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어, 조업 중단이 길어질 경우 지역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조선소 내 정규직 4천여 명, 협력업체 인력까지 포함하면 1만3천명에 달한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화재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 중"이라며 "장비 보강과 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