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뉴욕서 환승 금지" 트럼프의 지시…중국 눈치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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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앙아메리카 수교국 방문을 위해 미국 뉴욕을 경유하려 했지만 백악관이 거부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대만 정부는 전날 "라이 총통은 최근 대만의 태풍 피해 복구와 미국과의 관세협상 진행으로 가까운 시일 내 해외여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백악관이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라이 총통의 뉴욕 경유를 불허하면서 3국 방문 구상이 무산됐다는 게 FT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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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지도자의 미국 방문 반대…바이든은 차이잉원 환승 허용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앙아메리카 수교국 방문을 위해 미국 뉴욕을 경유하려 했지만 백악관이 거부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미국의 결정은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환심을 사려 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FT가 인용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8월 미국 뉴욕을 경유해 파라과이·과테말라·벨리즈 등 중미 3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3개국은 대만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는 나라로, 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도 2023년 방문한 바 있다.
대만 정부는 전날 "라이 총통은 최근 대만의 태풍 피해 복구와 미국과의 관세협상 진행으로 가까운 시일 내 해외여행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백악관이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라이 총통의 뉴욕 경유를 불허하면서 3국 방문 구상이 무산됐다는 게 FT의 해석이다. 아울러 이번 순방에서 라이 총통은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뉴욕 행사, 달라스의 또 다른 행사 방문도 함께 검토했지만 마찬가지로 전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미국에 대만 지도자가 방문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2023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차이 전 총통의 벨리즈·과테말라 방문을 위한 뉴욕 경유를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인사는 FT에 "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라이 총통의 미국 경유·방문이 취소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중국에 보다 온건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백악관의 이번 결정은 미국 내 대만 지지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독일 마셜펀드의 중국·대만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저는 FT에 "현재 진행 중인 미·중 협상 및 미·중 정상회담 준비를 고려해 베이징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라며 "대만과의 관계에서 협상 가능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시사함으로써,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에 대한 추가 양보를 요구하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도-태평양 안보 연구소 이사장인 랜디 슈라이버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가 베이징(중국)의 환심을 사려는 의도라면 실수"라고 비판했고, 러시 도시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국 담당관도 "미국은 강력한 AI(인공지능) 칩을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으며, 대만과의 비공식 관계도 끊었다"고 꼬집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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