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에 독극물…독일 곳곳서 나무 독살
KBS 2025. 7. 29. 09:53
[앵커]
독일에선 고의적인 나무 독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리포트]
프랑크푸르트 도심의 메리안 광장.
언제 쓰러질지 몰라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라, 오래된 플라타너스 두 그루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마르기트 : "오랜 세월 우리에게 선물해 주던 그늘과 좋은 공기, 새들의 쉼터가 모두 사라졌어요. 되돌릴 수가 없어요."]
60년 넘게 자란 이 나무들에서 얼마 전부터 이상 징후가 나타났습니다.
기둥이 갈라지고 잎이 마르기 시작한 겁니다.
조사 결과, 나무 몸통 하단부에서 작은 드릴 구멍이 발견됐고, 그 안에서 독성 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습니다.
고의적인 독극물 주입이 확인된 겁니다.
[슈나벨/식물 보호 전문가 : "정말로 잔인하게 나무를 죽였습니다. 살짝 죽인 게 아니죠."]
주민들은 벌목된 나무를 기리는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독일에서는 이런 나무 독살 사건이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헤센주에서만 최근 4년 동안 80건이 보고됐고, 베를린과 도르트문트 등 다른 도시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져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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