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여권개통’ 간판 대놓고···‘워크맨’ 뒤늦은 편집

이선명 기자 2025. 7. 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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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여권개통 현장을 희화화해 방송한 ‘워크맨’. 유튜브 방송화면



JTBC 웹 예능 프로그램 ‘워크맨’이 ‘불법여권개통’ 방송 논란에 뒤늦은 대처를 감행했다. 프로그램 제작 윤리와 가리봉동 내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워크맨’ 제작진은 28일 “제보해 주셨던 특정 매장 내용들은 관할 경찰서에 전달했으며 영상 내 해당 구간은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24일 공개된 영상에서 중국인 불법 휴대전화 개통 장면이 그대로 공개되면서다. 빌리 멤버 츠키가 일일 아르바이트 경찰관이 돼 가리봉동 일대를 순찰하는 콘셉트의 영상이었다.

빌리와 경찰관들은 가리봉동 내 한 통신사 대리점에 들어갔는데 해당 통신사 대리점 입구에는 ‘非法护照开卡’(불법여권발급)이라는 간판이 버젓이 걸려 있었다. 이는 위조 여권을 이용해 휴대전화를 개설한다는 뜻으로 불법임은 물론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

경찰들이 해당 매장에 들어서자 손님들이 황급히 매장을 빠져 나가는 모습까지 그대로 담겼다. 불법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위법 정황이 그대로 유튜브 콘텐츠에 담긴 것이다.

이를 두고 ‘워크맨’ 제작진은 매장을 빠져 나가는 손님들을 두고 ‘도망’ ‘내 손님 내놔’ 등의 자막을 붙이며 불법 체류자들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에도 직면했다.

이외에도 가리봉동 시장 상인들이 경찰을 향해 적개심을 그대로 드러내는 장면도 담겨 논란이 이어졌다. 한 시장 상인은 츠키 일행을 향해 “온종일 있어도 시장에 100명도 안 다닌다. 경찰들이 다 잡아가 중국 사람이 하나도 없다. 나라 망했다”고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제작진이 불법 행위를 묵인했다’ 등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가리봉동 일대의 치안 공백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외에도 순찰 영상이 오히려 단속에 대한 무력감과 지역 사회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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