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체 대출 늘리는데...자영업자만 줄었다

이소연 기자(lee.soyeon2@mk.co.kr) 2025. 7. 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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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이 가계·기업 대출을 늘린 가운데 유독 자영업자 등 소호 대출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둔화로 인한 자영업 회복 지연과 연체율 상승에 따라, 은행권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의 회복이 더딘데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보수적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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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대출 40조 증가했지만
상반기 소상공인 여신은 4조 감소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한주형 기자]
올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이 가계·기업 대출을 늘린 가운데 유독 자영업자 등 소호 대출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둔화로 인한 자영업 회복 지연과 연체율 상승에 따라, 은행권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소호대출 잔액은 총 266조6440억원으로 전년 동기(270조7037억원)보다 4조원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35조원 이상, 중소·대기업 대출도 각각 6조원, 3조원 가량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흐름이다.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의 회복이 더딘데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보수적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상반기 51조원이던 소호대출은 올해 44조9630억원으로 약 6조원 가까이 줄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부동산 임대업 비중이 높아(우리 33.4%, 평균 29.5%) 포트폴리오 조정을 선제적으로 시행했다”며 “제조업, 신성장 산업 등 생산적 부문 중심으로 자산 구조를 전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축소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자영업자 대상 정책금융 연계, 보증서 대출 확대 등 실수요 기반의 금융 지원은 지속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금리·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 더모아 사업자통장’을 출시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자영업자 지원 강화를 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향후 은행권에는 실질적 포용금융을 병행할 수 있는 정교한 전략이 더욱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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