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중곡 개발 본격화… 반발짝 앞선 행정으로 광진 재창조”[서울인사이드]

조언 기자 2025. 7. 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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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인사이드 - 김경호 광진구청장
접도율 기준 4m → 6m 완화
재개발 가능면적 90배로 확대
‘초심명찰’ 달고 주민들과 소통
“갈등 생기면 언제든 구청으로”
자격증 응시 15만원까지 지원
청년 창업·문화생활 정책 다수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이 지난 24일 구청장실에서 문화일보와 인터뷰하며 올해 구정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진구청 제공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자동차는 지하로 들어가고, 아파트는 더 높게 지을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행정은 두 발, 세 발 앞서가거나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0.5발짝 앞서거나 뒤에서 밀어주는 것이 진짜 좋은 행정입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지난 2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진구의 도시계획을 재정비하고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작업을 민선 8기 임기 후반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임기 초부터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을 마련해 광진구를 4대 권역, 4대 축으로 나누고, 각 지역의 특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구상해 왔다. 그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접도율 기준을 종전 4m에서 6m로 완화한 결과, 재개발 가능 면적이 기존 3만㎡에서 271만㎡로 90배 가까이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양한양아파트 정비계획이 통과된 데 이어 중곡동 신향빌라, 중곡아파트 등에서도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며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고 관내 균형발전을 이끌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자양4동 57-90번지 일대 자양4동 A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지난 3일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마치며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총면적 13만9130㎡ 규모로, 단독 및 다세대 주택이 혼재돼 보행환경과 주차 여건이 열악한 지역이다. 광진구는 주민설명회 개최, 주민상담소 운영, 주민대표단 구성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통해 2년 6개월 만에 정비계획을 수립했다. 향후 최고 49층, 총 2999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연계해 주민들이 뚝섬한강공원을 향유하고, 한강변 경관을 누릴 수 있는 개발도 함께 추진 중이다. 김 구청장은 “초고층 스카이라인을 조성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설계와 스마트홈 기술을 도입해 미래형 주거 공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됐던 중곡동 일대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2월, 중곡역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면서 중곡역 주변이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까지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한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종합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의료산업·업무 특화 기능을 도입하고, 공공기여를 통해 지역필요시설도 적극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김 구청장은 어디를 가든 자신의 이름이 적힌 ‘초심명찰’을 착용하며, 직통 민원 전화번호가 담긴 명함을 배포해 주민들이 언제든 쉽게 연락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과거에는 광진구가 ‘개발이 늦는다’는 말만 있었지만,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일부 고령층 주민들은 이곳이 생계의 터전인 만큼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은 시대 흐름에 맞춰 추진하되, 지역별 여건과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조율해야 한다”면서 “주민분들끼리 갈등을 겪기보다,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 광진구청에 방문해 소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구청장이 취임한 뒤 광진구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그는 이 성과에 대해 “종합청렴도 1등급은 제가 임기를 시작하며 꼭 이루고 싶었던 목표였다”면서 “2015년 광진구 부구청장을 맡았을 때만 해도 우리 구의 청렴도는 4등급이었는데, 청렴도를 끌어올려 광진구 행정 역사상 신기원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창구를 마련하고, 우리 구의 부패 취약 요인을 철저히 분석해 다각적인 반부패 시책을 추진해 왔다”며 “특히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개발한 ‘광진구 부패리스크맵’은 2024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1등급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대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청년 맞춤형 정책을 펼치고 있다. 광진구 화양동은 서울시 내에서 관악구 신림동 다음으로 청년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관내에는 건국대와 세종대 등 주요 대학도 위치해 있다. 김 구청장은 ‘찾아가는 현장 구청장실’을 통해 청년들을 직접 만나 취업, 주거, 건강, 자기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 가능한 사안은 즉시 조치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연계해 청년들의 생활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청년 지원정책도 한층 확대됐다. 어학 및 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금액을 기존 10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늘리고, 민간자격증 97종까지 지원범위를 넓혀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다. 청년 창업지원을 위해 조성한 ‘청년창업이룸터’는 화양동(4개실·6명), 중곡4동(3개실·5명) 등 2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청년들의 문화생활 지원을 위해 ‘광진형 청년문화생활바우처’ 사업도 새롭게 추진해 지역 내 가맹점을 모집, 바우처 사용처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광진의 문제는 주민 여러분이 가장 잘 알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불편하거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광진구가 할 수 있는 일은 책임 있게 해나가고 설명이 필요한 사안은 충분히 설명 드리며, 주민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상의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더 살기 좋고 행복한 광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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