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에 치매예방까지… 활용도 높은 ‘구청 무료교육’[자랑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제 눈도 침침하다.
은퇴 이후에는 종합복지관이나 주민센터 등에서 인문학과 자서전 쓰기, 핸드폰 활용능력, 붓글씨 교육들을 받을 수 있어 너무 좋다.
구청에서 무료로 교육하는 휴대폰 활용 능력반에 가장 먼저 신청해 매주 1회씩 3개월간 강의를 받으러 오전 9시에 주민센터 교육실로 간다.
친구들을 만나도 점심값이나 막걸리, 커피값, 스크린 골프 게임비 등으로 서로 눈치를 보는데 이런 스트레스받지 않고 인생 후반기에 이런 활용도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어 참 좋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제 눈도 침침하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피곤하기도 하다. 은퇴 이후에는 좋은 생각,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마음을 내려놓고 조금씩 손해를 보고 살아야만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편하다고 한다.
치매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는데 조금이라도 머리를 쓰고 배운다면 다소 머리가 아플지라도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 세대가 처음으로 직장 생활하던 1980년대에는 볼펜으로 기안과 문서 작성을 하고 타자수에게 문서를 맡겨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컴퓨터 활용 능력이 부족했다. 286 컴퓨터에 이어 386과 586으로 급속도로 변화될 때마다 배우는 일에 정신이 없었다.
어찌 보면 가장 불행한 70대인지 아니면 행복한 70대인지는 모르겠으나 공통점은 다 같이 힘들게 역경을 이겨내고 살아온 세대이다. 은퇴한 동료 중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노후를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집에 있으려니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아 하루 꼬박 근무하고 24시간 쉬는 아파트에서 경비원을 하는 은퇴 동기들도 있다.
은퇴자들끼리 가끔 만나 점심이나 커피를 같이하며 이야기해보면 은퇴 이후 재취업을 해서 단순한 업무나 경비원, 요양보호사, 학교보안관 등 조금씩 일을 하면서 용돈을 벌어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은퇴 후 동창이나 친구들을 만나면 밥값, 술값, 커피값, 게임비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참 많다. 은퇴자들끼리 서로 만나면 점심이나 간단한 막걸리, 커피값을 나누어 거둬서 계산하면 좋을 것인데 어떤 은퇴자는 2시간 동안 함께 즐겁게 당구를 치고 똑같이 1인당 2만 원씩 내서 당구 게임비와 점심을 먹자고 했더니 돈이 없다고 줄행랑을 쳐버리는 경우도 있다. 본인들이 먹은 식사와 게임비, 막걸리값을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솔선수범해서 지갑을 열어야 되는데 본인 돈이 아까워 지갑을 열지 않으니, 이제는 마음이 맞는 은퇴자들끼리 종종 만난다.
은퇴 이후 부부가 하루 종일 집에 붙어 있으면서 삼식이가 되면 아내의 잔소리나 구박도 많으니 사적인 친목 모임이 없는 날은 도서관이나 가까운 산에 가거나 지하철을 타고 수도권의 재래시장을 탐방한다. 농수산물도 저렴하게 구입해서 작은 배낭 속에 사 오면 아내도 좋아한다.
은퇴하기 전 현직으로 재직할 때 직무관리, 인사관리, 양성평등, 성인지교육 등 수없이 많은 교육을 들었다. 은퇴 이후에는 종합복지관이나 주민센터 등에서 인문학과 자서전 쓰기, 핸드폰 활용능력, 붓글씨 교육들을 받을 수 있어 너무 좋다.
구청에서 무료로 교육하는 휴대폰 활용 능력반에 가장 먼저 신청해 매주 1회씩 3개월간 강의를 받으러 오전 9시에 주민센터 교육실로 간다. 은퇴한 60·70대 심지어는 80대의 할머니들이 수업을 듣는다. 와이파이 잡는 법, 사진 잘 찍는 방법, 촬영했던 사진 교정법, 인공지능(AI)으로 사진을 합성하는 방법, 동영상 촬영 등 강의를 들으며 노트에 메모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배웠던 것을 잊어버릴까 봐 집에 들어오면 매일 반복적으로 연습해 보고, 아내에게도 가르쳐 주니 좋아하고 남편으로서 어깨가 들썩거린다.
친구들을 만나도 점심값이나 막걸리, 커피값, 스크린 골프 게임비 등으로 서로 눈치를 보는데 이런 스트레스받지 않고 인생 후반기에 이런 활용도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어 참 좋다. 하루 종일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시니어 70대 동료님들, 치매 예방과 자신을 위해서 주민센터나 평생학습관, 노인복지관에 가서 뭐든지 자주 배워 봅시다.
이응춘(전 공무원)
‘그립습니다·사랑합니다·자랑합니다·고맙습니다·미안합니다’ 사연 이렇게 보내주세요

△이메일 : phs2000@munhwa.com
△카카오톡 : 채팅창에서 ‘돋보기’ 클릭 후 ‘문화일보’를 검색. 이후 ‘채팅하기’를 눌러 사연 전송
△QR코드 : 라이프면 QR코드를 찍으면 문화일보 카카오톡 창으로 자동 연결 △전화 : 02-3701-5261
▨ 사연 채택 시 사은품 드립니다.
채택된 사연에 대해서는 소정의 사은품(스타벅스 기프티콘)을 휴대전화로 전송해 드립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尹부부 공천 의혹’ 최호 전 평택시장 후보 숨진 채 발견
- 尹 접견 신평 “1.8평 독방, 책상도 없이 골판지 받침대 하나…서방국가에 인권탄압 중지 호소”
- [단독]스테이블코인도 달러·엔처럼… ‘외국환거래법 적용’ 검토
- 이재명 정부 유화책 걷어찬 북한… “어떤 말도 흥미없다”
- 한동훈 “최동석, 文 -70점 나를 -60점…이 정도면 무속”
- [속보]김여정, 한미동맹 비난하자 정동영 “한미연합훈련 조정할 것”
- [속보]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61.5%…2주 연속 소폭 하락세
- 이준석 집·사무실 압수수색…‘공천개입’피의자 적시
- [속보]이 대통령 ‘국민임명식’ 내달 광복절 개최…尹 부부는 초청 제외
- 4개월 신축 29억 ‘올파포’ 벽에 대형 크랙 ‘구조결함’ 불안감